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통합러시아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
푸틴 대통령은 “현재 일정한 연료 부족이 나타나고 있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면서도 “현재 가장 중요한 과제는 방공 능력을 강화하고 특히 크름반도에 대한 연료 공급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날 집권 통합러시아당 전당대회에서도 “불행히도 주유소에 긴 줄이 늘어서 있고 필요한 등급의 가솔린을 제때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여름철 농민과 농가가 직면한 어려움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2014년 병합한 크름반도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물류망과 석유시설 공격으로 지난 27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푸틴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연료 부족 사태를 인정한 것은 휘발유 구입 제한과 정전 등으로 러시아 국민들이 전쟁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는 조짐이 일자 여론을 다잡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푸틴 대통령은 이란 전쟁이 끝나면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중재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이란 문제의 적극적인 국면이 지나가고 모든 상황이 마무리되면 우리가 이미 여러 차례 모스크바에서 만났던 미국 행정부 대표들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서명한 것은 없지만 전쟁 종식을 위한 몇가지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며 “우리는 협상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으며 모든 세부 사항을 논의할 준비도 돼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상호 장거리 공격을 자제하자는 우크라이나의 제안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이런 제안을 하는 이유는 우리가 우크라이나 영토 깊숙이 가하는 반격이 훨씬 강력하고 영향력이 크며, 더 파괴적이기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