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제3의 맘다니 나온다…美 민주사회주의자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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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6월 29일, 오전 11:23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내에서 민주사회주의 성향 후보들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다. 뉴욕과 시애틀에 이어 워싱턴D.C에서도 민주사회주의자가 시장직에 오를 가능성이 커지면서, 민주당 강세 지역을 중심으로 당내 정치 지형이 왼쪽으로 이동하는 모양새다.

제니스 루이스 민주당 워싱턴D.C 시장 후보.(사진=AFP)
제니스 루이스 민주당 워싱턴D.C 시장 후보.(사진=AFP)
영국 가디언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도시 시장 선거에서 민주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후보들이 잇따라 승리하면서 민주당 내에서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재니스 루이스 조지 후보는 지난 16일 치러진 워싱턴D.C 시장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승리했다. 워싱턴DC는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민주당 예비경선에서 이기면 본선 승리도 유력하다. 루이스 조지 후보는 지난해 취임한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과 케이티 윌슨 시애틀 시장에 이어 민주당 내 민주사회주의 노선을 내세우는 인물로, 노동자와 세입자 권리를 강력히 옹호하고 있다.

다른 민주당 텃밭인 로스앤젤레스(LA)에서도 민주사회주의자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 지난 2일 LA 시장 예비선거에서 현직 캐런 배스 시장이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서, 민주사회주의자협회 소속인 니티야 라만 시의원과 오는 11월 결선을 치르게 됐다. 현직 LA 시장이 결선을 치르는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민주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이들 시장 및 후보들의 공통점은 주거비와 보육, 노동권, 쓰레기 수거, 도로 보수 등 생활 행정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는 점이다. 기존 중도 노선만으로는 유권자의 경제적 불만을 흡수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보좌관을 지낸 코빈 트렌트는 “주요 도시 민주당 경선에서 민주사회주의자들이 선전하고 있는 것은 현 체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욕시는 맘다니 시장의 핵심 공약대로 지난 25일 임대료 규제 아파트 약 100만 가구에 대해 임대료 동결을 결정했다. 지난 23일 뉴욕 민주당 예비선거에서는 맘다니 시장이 지지한 클레어 발데스가 뉴욕 7선거구 연방하원 후보 경선에서 승리했다.

구스타보 고르디요 뉴욕 민주사회주의자협회 공동대표는 “생활비 부담 완화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민주사회주의자를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게 됐다”며 “부유층 증세를 통해 관련 정책 재원을 마련해야 하지만 기존 권력 구조가 이를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민주사회주의자들의 돌풍이 민주당 전체 전략에 도움이 될지는 불분명하다. 대도시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는 성과를 내고 있지만, 중간선거 경합지에서는 공화당이 ‘사회주의’ 프레임으로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재니스 루이스 조지가 거의 확실하게 워싱턴DC 시장으로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공산주의자는 감옥을 비우고, 범죄를 저지른 불법 이민자를 우리의 사랑하는 수도에 다시 받아들이고, 범죄 단속에 저항하며, 경찰 예산을 삭감하는 등 수도를 파괴하는 일들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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