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전 거래일보다 4.2원 오른 1549.4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3월 6일(1550.0원) 이후 약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일본 도쿄외환시장에도 달러·엔 환율은 오후 4시 25분 기준 162.14~162.16엔을 기록했다. 전날 마감 대비 0.19%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달러 매수·엔 매도가 강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엔저는 달러 독주, 즉 달러화 매수가 주도하는 측면이 크다. 생성형 AI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미 AI 산업으로 막대한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다. 여기에 낮은 금리로 엔화를 빌려 미국 AI 관련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가 확대하고 있다. 엔화 가치가 역사적 저점까지 추락하자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이날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필요에 따라 언제든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언급했다. 엔화 약세는 원화 가치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임환열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엔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 컸고 외국인이 증시에서 순매도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일본 엔화 가치가 미국 달러당 162엔 선마저 무너진 30일 도쿄의 한 외환 중개회사 전광판에 달러·엔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AF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