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 한 시민이 에펠탑 앞 분수에서 열을 식히고 있다. (사진=AFP)
유럽이 기록적인 폭염을 겪으면서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 가격 경쟁력을 지닌 중국 업체들의 수혜가 두드러진다.
TCL에 따르면 최근 회사의 북유럽 지역과 프랑스의 에어컨 부문 판매량이 이전보다 300% 이상 급증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에서는 이동식 에어컨 재고가 모두 소진됐다.
TCL측은 유럽에선 오래된 역사적인 건물에 대한 엄격한 규제, 공인 설치 기사의 높은 인건비, 임대 주택 개조 제한 등으로 고정식 에어컨을 설치하기 어려워서 중국산 간편 설치 모델과 이동식 에어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중국 가전업체 스카이워스 에어컨 부문은 프랑스 시장에서 맞춤 제작된 간편 연결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 설치를 기다릴 필요 없이 설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일부 프랑스 고객사에서는 이 모델이 7일 만에 매진돼 재고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중국에 위치한 세계 최대 가전업체 하이얼은 유럽 시장에서 오래된 주택의 에어컨 설치 어려움과 높은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익스퍼트 시리즈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설치, 탈거, 유지보수가 쉽게 설계됐으며 다양한 설치 환경에 맞춘 넓은 배관 공간 등을 갖춰 설치 시간을 최대 50%까지 단축한다.
하이얼에 따르면 유럽 냉난방 사업이 20% 이상 성장했으며 자체 브랜드 매출은 23% 증가했다. 스페인에서는 판매량과 매출액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알리익스프레스 자료를 보면 유럽에서 폭염이 시작한 6월 이동식 에어컨, 제빙기, 선풍기의 판매량은 크게 늘고 있다.
영국의 제빙기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0배 증가했으며 독일과 프랑스도 각각 4.6배, 3배 늘었다. 스페인은 선풍기 판매량이 전주보다 94% 증가했고 이탈리아에서는 두 배로 늘었다. 프랑스의 선풍기 주문량은 전년대비 31% 증가했다.
알리익스프레스 기술전략연구소의 천징 부소장은 “중국의 공급망이 일반적인 계절 소비재 수출을 넘어 유럽의 폭염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중국 냉방 제품의 강점은 단순히 가격 경쟁력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완벽한 산업망, 유연한 생산 방식, 빠른 배송, 국경을 넘나드는 전자상거래 채널을 기반으로 구축된 체계적인 대응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