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AI 에이전트 개발 예상보다 더뎌"

해외

이데일리,

2026년 7월 03일, 오전 12:31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시간) 예상보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개발이 빠르게 진전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영영자. (사진=AFP)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영영자. (사진=AFP)
로이터통신은 저커버그 CEO가 이날 사내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최근 4개월 동안 AI 에이전트 개발 흐름이 우리가 예상한 방식으로 가속화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AI 에이전트는 이용자를 대신해 작업을 수행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뜻한다.

저커버그 CEO는 당시 앤스로픽의 코딩 AI 도구 ‘클로드 코드’와 같은 모델을 매우 낙관적으로 봤다고 밝혔다. 저커버그 CEO는 올해 초 단행한 조직 개편에 대해서도 “가능했던 만큼 깔끔하게 진행되지 않았다”며 경영진이 개편 시점을 잘못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 조직 체계에 대한 기대도 “아직 결실을 맺지 못했다”고 밝혔다.

메타는 지난 5월 전 세계 직원의 약 10%를 감원하고 약 7000명을 AI 중심 조직으로 재배치했다. 해당 조치는 AI 인프라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 AI를 활용한 업무 효율화를 추진하기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이었다.

저커버그 CEO는 1~2월 조직 개편을 준비할 당시 핵심 인력들과 논의하면서 메타가 AI 변화에 충분히 빠르게 적응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올해 AI 인프라에 최대 1450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빅테크 기업들의 AI 관련 투자액 7,000억달러 이상 가운데 일부다. 저커버그 CEO는 앞으로 3~6개월 안에 AI 투자 효과가 더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메타는 남는 AI 연산자원을 외부 고객에게 판매하는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AI 모델 접근권뿐 아니라 원시 AI 연산자원 자체를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검토는 대규모 AI 투자의 수익화 방안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타운홀 미팅에서 앤드루 보스워스 메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논란이 된 데이터 보안 사고를 검토한 결과 AI 학습에는 직원 데이터가 포함되지 않았으며, 프로그램을 재개할 경우 직원이 참여 여부를 선택하는 ‘옵트인’ 방식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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