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시외버스 25m 협곡 추락 참변…최소 40명 사망

해외

이데일리,

2026년 7월 04일, 오전 10:48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파키스탄의 고속도로에서 시외버스가 25m 아래 협곡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40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가 컸다.

파키스탄서 협곡으로 추락한 버스.(사진 신화=연합뉴스)
파키스탄서 협곡으로 추락한 버스.(사진 신화=연합뉴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P·로이터 통신은 전날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와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경계 인근 외딴 지역인 다나 사르 고속도로에서 시외버스가 협곡으로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탄 40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차량은 지난 2일 발루치스탄주 퀘타를 출발해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페샤와르로 향하던 중이었다. 샤히드 린드 발루치스탄주 정부 대변인은 “해당 버스가 운행 도중 고장 난 다른 버스의 승객들까지 추가로 옮겨 태우면서 심각한 과적 상태였다”며 “현재 구조대가 사망자들의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형 참사의 결정적 원인으로는 운전기사와 승객 간의 물리적 충돌이 지목되고 있다. 생존한 한 부상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운전기사가 다른 버스 승객을 더 태우기 위해 차를 세우자, 기존 승객들이 거세게 항의하며 말다툼이 시작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실랑이 도중 한 승객이 기사의 목을 움켜쥐었고, 그 직후 버스가 통제력을 잃고 25m 아래 계곡으로 곤두박질쳤다”고 덧붙였다. 현지 경찰은 이 같은 목격자 진술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

사고 직후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투입됐으나, 가파른 산비탈을 거쳐 깊은 계곡으로 내려가야 하는 험난한 지형 탓에 구조 및 수습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대부분은 소지한 신분증을 통해 신원이 확인됐지만, 시신 3구는 아직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한편 파키스탄은 전반적으로 도로 인프라가 열악하고 교통법규 위반이 잦아 대형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는 국가다. 특히 험준한 산악 지대에서의 무리한 과적과 난폭 운전은 대규모 인명 피해로 직결되고 있다. 앞서 2024년 5월에도 남서부 산악 지역 고속도로를 달리던 여객 버스가 새벽 시간대 협곡 아래로 추락해 최소 28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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