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와 뤼카 디뉴가 파라과이의 안드레스 쿠바스, 후안 호세 카세레스와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같은 기간 폴리마켓(Polymarket)의 해외 이벤트 계약 거래소는 108억달러의 명목 거래액을 기록하며 월간 거래량 기준 최고치를 새로 썼다. 4~5월 하락세를 보이던 거래량이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폴리마켓의 미국 플랫폼 거래량도 5월 17억7000만달러에서 6월 35억달러로 늘었다.
◇로빈후드·서스쿼해나 합작사도 ‘월드컵 특수’
지난달 새롭게 출범한 이벤트 계약 거래소 로테라(Rothera)도 월드컵 효과를 누렸다. 로테라는 투자은행 서스쿼해나 인터내셔널 그룹과 로빈후드의 합작 투자사로, 로빈후드가 자사 증권 플랫폼의 일부 월드컵 관련 계약 주문을 로테라로 연계하면서 출범과 동시에 거래가 몰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로테라는 6월 한 달간 20억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이는 현재 미국 예측시장 전체 거래량의 7%에 해당한다.
플랫폼들은 트래픽을 늘리기 위해 월드컵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폴리마켓은 토너먼트 대진표를 완벽하게 맞힌 이용자에게 최대 200만달러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고, 칼시는 애플 앱스토어 모바일 앱 소개 문구에 “월드컵을 거래하라”는 표현을 넣었다.
미국 대표팀은 오는 6일 밤 16강전에서 벨기에와 맞붙는다. 미국의 우승 여부를 둘러싸고 칼시에서 6400만달러, 폴리마켓에서 1억2200만달러 이상이 거래됐지만, 우승 확률은 각각 4.3%, 3%에 그친다.
◇“월드컵은 예측시장의 성숙도를 가르는 압박 테스트”
플랫폼상에서 아직 청산되지 않은 활성 계약 총량을 뜻하는 미결제약정(open interest)도 늘었다. 칼시의 미결제약정은 10억달러를 넘어섰고, 폴리마켓은 4억달러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최근 몇 달간 이어진 국제 플랫폼의 수준과 비슷하다.
칼시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시장 건전성 기업 솔리더스 랩스(Solidus Labs)의 아사프 메이어 최고경영자(CEO)는 “규제당국과 기관투자자 모두 (예측시장 플랫폼이) 충분히 안전하고 성숙하며 거래량이 충분한지를 주시하고 있다”며 이번 월드컵을 플랫폼들에게 중요한 시험대로 평가했다. 그는 “월드컵은 지속적인 고거래량 환경에서 장기간 모든 투자자에게 공평한 경쟁의 장을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예측시장이 실제로 지킬 수 있는지 확인하는 거대한 압박 테스트”라고 말했다.
예측시장 플랫폼별 월간 거래금액 추이 (단위: 십억달러, 자료: 듄·CNB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