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픽업트럭 생산 멕시코→텍사스로 이전…美관세 대응

해외

이데일리,

2026년 7월 07일, 오전 08:11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일본 자동차업체 토요타가 중형 픽업트럭인 타코마의 생산 일부를 멕시코 공장에서 미국 텍사스 공장으로 이전한다. 미국의 관세 인상으로 북미 법인 수익성이 악화된 것에 대응해 미국 내 생산 확대에 나선 것이다.

토요타 타코마(사진=AFP)
토요타 타코마(사진=AFP)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토요타는 이날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 공장에 두 번째 생산라인을 신설하고 현재 생산 중인 풀사이즈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더해 타코마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요타는 2030년까지 타코마 생산 시설 일부를 미국으로 이전하기 위해 36억 달러를 투자한다. 또 2030년까지 약 2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번 생산 이전은 지난해 향후 10년간 미국 내 제조시설에 1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테드 오가와 도요타 북미법인 사장은 성명을 통해 “샌안토니오 공장 확장은 미국 제조업에 대한 도요타의 의지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타코마는 픽업트럭 애호가들 사이에서 ’타코(Taco)’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중형 픽업트럭이다. 지금까지는 멕시코 과나후아토와 바하칼리포르니아 공장에서 타코마를 거의 동일한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토요타는 2030년 텍사스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바하칼리포르니아 공장의 타코마 생산을 이전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지난해 타코마 16만 6653대를 생산했다. 과나후아토 공장의 생산은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요타는 베스트셀링 픽업트럭인 타코마의 일부 생산을 텍사스로 이전함으로써 수입차에 부과되는 관세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현재 멕시코에서 조립되는 차량의 경우 미국산이 아닌 부품 가격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토요타 북미 사업은 지난 3월 종료된 2026년회계연도에 영업이익이 미국의 관세 영향으로 1조 3800억엔 감소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미국과 멕시코 간 북미 자유무역협정(USMCA) 재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이라 멕시코 생산 차량에 대한 관세 불확실성은 더 커졌다. USMCA 연장 시한이었던 이달 1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기한을 넘겼다.

자동차 컨설팅업체 머피 오토모티브 파트너스의 존 머피 대표는 WSJ에 “토요타는 미국 내 생산을 늘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부담하고 있는 높은 관세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미국 딜러들의 차량 재고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도 현지 생산 능력 확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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