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PI 6월에도 1%대 상승세…하반기 수요 진작책 나올지 주목(종합)

해외

이데일리,

2026년 7월 09일, 오후 06:26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소비자물가가 6월에도 1%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전월보다는 상승폭이 낮아졌다.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생산자물가는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국이 경기 침체 속 물가만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벗어나기 위해선 수요 진작책이 필요하단 의견도 나온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9일 중국통계국에 따르면 6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1.0%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1.1%)와 전월 상승폭(1.2%)을 밑도는 수준이다. 다만 1%대 상승세는 5개월째 유지했다.

분야별로는 식품·담배·주류·외식이 0.8% 하락했다. 축산물이 7.3% 내렸는데 이중 돼지고기(-15.9%), 주류(-2.8%) 등이 떨어졌고 달걀(16.0%), 양고기(6.0%), 소고기(4.2%) 등은 올랐다.

기타 상품·서비스는 6.6% 올랐고 이어 교통·통신(4.1%), 의료(2.3%), 의류(1.4%), 교육·문화·오락(1.4%), 생필품·서비스(1.3%) 등 순으로 상승했다. 주거는 0.3% 하락했다.

이중 주유비(15.3%), 통신 도구(7.6%), 여행·관광서비스(4.5%) 등이 크게 올랐다. 6월에도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 가격 부담이 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 CPI는 올해 1월(0.2%)까지 0%대 낮은 상승률을 유지했으나 2월 이란 전쟁 후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영향을 받았다. 2월(1.3%)부터 6월까지 5개월째 1%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원재자 가격 인상의 영향으로 생산자물가도 크게 올랐다.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월대비 4.1% 올라 시장 예상치(4.1%)에 부합했으며 전월 상승폭(3.9%)을 상회했다.

중국 PPI는 올해 2월(-0.9%)까지 41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3월(0.5%) 반등한 후 점점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6월엔 생산자들의 공장 가격이 4.1%, 구매 가격은 6.4% 각각 상승했다. 이중 비철금속 재료(21.6%), 연료비(11.8%), 화학 원료(11.5%), 원자재(8.6%) 등이 크게 올랐다.

중국 정부는 올해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업무보고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를 2%로 설정한 바 있다. 중국은 지난 2023년과 2024년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0.2%에 그쳤고 2025년엔 제로(0%)를 기록하는 등 수요 부진에 따른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극심했다.

중국 선양의 한 시장에서 고객들이 달걀을 고르고 있다. (사진=AFP)
중국 선양의 한 시장에서 고객들이 달걀을 고르고 있다. (사진=AFP)
정부 정책에 따른 서비스업 호조와 에너지 가격의 상승 여파로 올해 소비자·생산자물가가 모두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이는 공급 측면 요인이고 수요 개선은 요원하단 지적도 있다.

비용 부담은 기업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한국은행 북경사무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 시장 침체 효과로 가계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기업들이 내구재 가격을 충분히 인상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청년 실업 문제와 소득 증가세 둔화는 필수재 소비를 억제해 근원 물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근원적인 내수 활성화를 위해선 부동산 시장 회복과 수요 심리 개선이 필요하단 판단이다. 이에 하반기 수요 진작용 대책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한편 중국 문화관광부는 전날 여름철 휴가 시즌을 맞아 관련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를 주문했다. 각 지역에서 맞춤형 관광 상품을 늘리는 동시에 4억5000만위안(약 996억원) 이상 소비 바우처와 보조금을 배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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