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이란 해안선을 따라 방공 시스템, 해안 감시 자산, 미사일·드론 저장고, 해군 자산, 군사 보급 기반시설 등 약 90개의 이란 군사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상업적 화물운송과 무고한 민간인 선원들을 호르무즈 해협에서 공격하는 이란의 군사역량을 추가 약화하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 (사진=AFP)
미국의 공습으로 이란 주요 항구도시로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핵심 해군 및 혁명수비대 시설이 위치한 반다르아바스를 비롯해 이란 남부 해안 여러 도시가 폭격을 받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 공급이 끊겼다. 파키스탄 국경 인근의 인접 해안도시인 코나락과 차바하르도 공격을 받았다.
한 미국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이날 이란을 겨냥한 미국의 공습 규모는 전날 공습보다 강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는 이란의 선박 폭격에 대한 응징”이라면서 “다시 그런 일이 벌어지면 훨씬 더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도 이에 대응해 미군 기지가 있는 쿠웨이트와 바레인을 이틀째 공격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쿠웨이트와 바레인이 각각 있는 미군 기지 2곳을 타격했다면서 공습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란 협상 대표단을 이끄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엑스를 통해 “미국은 괴롭힘과 약속 파기가 대가 없이 지나가지 않는다는 점을 아직 배우지 못했다. 분명히 말하겠다. 공격하면 반격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의 위협이 아니라 이란의 조치에 따라서만 다시 열릴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란 외무부 역시 미국의 두 번째 공습에 앞서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양해각서(MOU) 제5조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책임이 이란에 있음을 명시했다”며 “그런데도 미국은 이 조항에 역행했으며 일방적 조치(원유 제재 부활)와 호전적인 공격으로 사실상 합의의 틀(구조)을 통째로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가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그들(이란)은 쓰레기고, 지긋지긋하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도 이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전면전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양측의 무력 공방이 휴전 종식 및 전면전 재개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