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가 확인한 메타 내부 메모에 따르면 코드명 ‘아이리스(Iris)’로 불리는 메타의 데이터센터용 칩은 메타가 자체 설계하는 ‘메타 학습 및 추론 가속기(MTIA)’ 4세대 프로젝트의 일부다. 메타는 맞춤형 반도체를 활용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을 구동하는 AI 성능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메타는 막대한 컴퓨팅 비용을 낮추고, 엔비디아·AMD 같은 칩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자 자체 AI 칩을 개발했다. 메타는 내부 메모에서 “메타처럼 규모가 큰 기업조차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하는 일은 매우 큰 부담이었고, 우리에게 시간을 소모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메타는 브로드컴과 협력해 이 칩을 자사 필요에 맞춰 설계했으며, 생산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에 맡겼다. 해당 칩의 테스트에는 6주가 걸렸으며 중대한 문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FP)
메타는 지난 3월 아이리스를 기술명으로 공개하면서 다른 AI 프로세서 3종도 함께 선보였다. 메타는 2027년까지 약 6개월마다 칩을 출시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AI 칩을 1년 이상 간격으로 출시하는 것과 대비된다.
이는 컴퓨팅 용량 확보와도 맞물려 있다. 메타는 이 메모에서 올해 7GW(기가와트)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이를 위해 상반기에 1GW를 추가했고, 연말까지 5.5GW를 추가로 구축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 컴퓨팅 인프라를 다시 7GW 늘려 총 용량 14GW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기가와트의 전력은 약 8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메타는 올해 AI 인프라에 최대 1450억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빅테크 전체의 자본지출 전망 7000억달러에서 약 5분의 1 가량을 차지한다.
컴퓨팅 인프라 확대를 위해 메타는 장기·다년 공급 계약을 확보했다고 메모는 밝혔다. 삼성전자(005930)의 메모리 칩, 샌디스크의 플래시 저장장치, 스미토모전기공업의 광섬유 장비 등이 포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