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최악 산불까지…스페인서 12명 사망

해외

이데일리,

2026년 7월 12일, 오전 10:26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스페인 남부에 발생한 대형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최소 12명이 숨졌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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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에 지난 9일 발생한 화재로 이날까지 1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7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스페인 기상청은 당분간 산불 위험이 매우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큰 불길은 잡혔지만, 곳곳에 불이 아직 완전히 꺼지지 않아 소방관과 구조 대원 500여명이 현장에 투입돼 진압 중이다. 산불을 피해 거주지에서 대피한 사람은 1400여명, 피해 면적은 66㎢에 달한다. 다만 인근 주택으로까지 피해가 번지지는 않았다.

산불이 발생한 곳은 안달루시아에서 외국인 거주자들이 많은 지역으로, 12명의 사망자 대부분은 영국 및 벨기에 국적이었다. 희생자 8명은 차량을 버리고 마른 하천을 따라 대피하다가 변을 당했다.

안달루시아 비상 당국은 희생자 대부분이 “현재 위치에 머물러 달라”는 당국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채 탈출을 감행하거나, 당국이 안내한 대피 경로를 따르지 않아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기록적인 폭염 와중에 안달루시아 로스 가야르도스 인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이번 산불은 인근 고속도로에서 전선이 끊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페인은 지난달 기록적인 폭염에 1000명 이상의 초과 사망자가 발생했다.

최근 몇 년간 스페인은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과 강풍, 건조한 날씨가 겹치며 여름철 대형 산불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이번 산불은 1979년 바르셀로나 북쪽에서 발생한 산불로 21명이 숨진 이후 최악으로 기록됐다.

프랑스에서도 폭염이 이어지면서 산불이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들어 프랑스에서는 2만5000㏊ 이상의 면적이 불에 탔는데, 전년 동기 대비 두 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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