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운용, 현대차그룹 핵심 3사 담은 채권혼합 ETF 14일 상장

해외

이데일리,

2026년 7월 13일, 오전 08:12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핵심 3개사에 집중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온다. 주식과 채권을 절반씩 담아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100% 편입할 수 있도록 설계한 상품이다.

(자료 제공=키움자산운용)
(자료 제공=키움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오는 14일 ‘KIWOOM 현대차그룹TOP3채권혼합50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상품은 자동차 제조업을 넘어 로보틱스와 피지컬 인공지능(Physical AI)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현대차그룹에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ETF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현대차그룹 계열사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3개 종목인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에 각각 25%, 15%, 10%씩 총 50%를 투자한다. 나머지 50%는 국내 단기 국고채와 통화안정증권에 투자한다.

주식과 채권 비중은 매일 50대 50으로 조정하며, 개별 종목의 편입 비중은 시가총액 순위에 따라 정기적으로 변경된다. 매월 분배금 지급을 추구하는 월분배형 상품으로, 분배금 지급 기준일은 매월 마지막 영업일이다.

최근 CES 2026을 계기로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키워드로 ‘피지컬 AI’가 부상하면서 현대차그룹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각각 완성차 제조와 로봇·완성차 융합, 핵심 부품 공급 등의 역할을 맡아 그룹 내 로보틱스 밸류체인을 구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 공장(HMGMA)에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로봇 ‘스팟’을 투입해 운영하고 있고, 올해 3분기 로봇 훈련센터 RMAC 가동을 앞두고 있다. 기아는 상용 전기차 목적기반모빌리티(PBV)에 물류로봇 팔을 장착하는 계획을 공개했고, 현대모비스는 로봇의 관절과 근육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를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는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54.7%를 보유한 최대주주 HMG글로벌의 주주사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해당 ETF를 통해 비상장사인 보스턴다이나믹스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상장할 경우 3사의 지분가치가 재평가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퇴직연금 계좌에서는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 한도가 70%로 제한된다. 해당 ETF는 채권혼합형 구조로 퇴직연금에서 비위험자산으로 분류돼 개인형퇴직연금(IRP)과 확정기여형(DC) 계좌에서 100%까지 편입할 수 있다. 위험자산 한도를 이미 채운 투자자는 나머지 30%에 이 상품을 편입해 계좌 내 실질적인 주식 투자 비중을 최대 85%까지 높이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운용사 측 설명이다.

이경준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제조를 넘어 로보틱스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KIWOOM 현대차그룹TOP3채권혼합50 ETF는 현대차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에 집중 투자하면서도 채권을 함께 편입해 퇴직연금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퇴직연금에서 로보틱스·피지컬 AI 성장주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이고자 하는 투자자, 안정적인 월분배 현금흐름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활용도가 높은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