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개봉한 영화 '쿵푸축구' 포스터. (사진=바이두 화면 갈무리)
중국 티켓팅 플랫폼 마오얀에 따르면 이 영화는 개봉일에 전국 상영 48.2%을 점유하며 첫날에만 2억6000만위안(약 577억원) 이상을 벌어 중국 일일 박스오피스 80.3%를 차지했다.
해당 영화는 주성치 감독이 2001년 내놓은 영화 ‘소림축구’의 후속작 성격이다. ‘소림축구’는 소림사 무술과 축구를 결합한 형태의 코미디물로 상영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쿵푸축구’는 축구에 쿵푸를 결합해 여자 축구팀이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았다. 장샤오페이, 디리러바, 전 엑소(EXO) 멤버인 레이(장이싱) 등이 출연하며 홍콩 배우 카리나 라우, 일본 배우 사토 타케루 등이 특별 출연한다.
최근 중·일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일본 배우가 출연한 영화가 중국에서 상영한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한때 한국 배우 송강호가 특별 출연한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캐스팅 목록엔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영화 초기 성공에 대해 “중국 영화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코미디물에 대한 향수, 블록버스터가 부족한 여름 시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난징사범대의 문화 연구원인 장펑 부교수는 “주성치는 중국 코미디에서 가장 상징적인 인물 중 한 명으로 1970년대와 1980년대에 태어난 많은 이들의 어린 시절과 청년기를 다뤄 매우 폭넓은 관객층을 확보했다”면서 “관객들이 수년간 그의 복귀를 기다렸으며 소림축구의 유산은 후속작에 대한 상당한 기대를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했다.
특히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진행되면서 중국 내 축구에 대한 높은 관심도 흥행 요인 중 하나다.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축구 열기가 높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에선 여성 방송인들이 출연한 축구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가 인기를 끄는 등 여자 축구에 대한 관심도 높다.
장펑 부교수는 “평범한 여성들이 꿈을 추구하는 이야기를 담은 쿵푸와 여자축구의 결합이 2026년 월드컵 기간 스포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점과 잘 맞았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개봉한 영화 '쿵푸축구' 포스터. (사진=바이두 화면 갈무리)
중국통신대 문화산업경영대학원의 부시팅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시대에 관객들이 점점 더 높은 제작 품질을 기대함에 따라 향수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면서 “이 영화는 향수 중심 영화 제작의 상업적 힘과 한계를 모두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땅도 넓고 사람도 많은 중국에서는 매일매일 다양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중국나라(중국나라)’는 신기하거나 황당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감동과 의미도 줄 수 있는 중국의 다양한 이슈들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