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AFP)
웹3는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특정 기업이 아니라 이용자들이 데이터와 서비스를 나눠 갖는 차세대 인터넷 개념이다. 암호화폐와 스테이블코인(달러 등 법정화폐에 가치를 연동한 코인) 등이 여기에 속한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자리에서 정부가 지난해 5월 마련한 ‘스타트업 총력 패키지’를 소개했다. 일본은 2027회계연도까지 연간 스타트업 투자액을 10조엔(약 92조 3230억원)으로 끌어올리고,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100개사와 스타트업 10만개사를 키워내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그는 “스타트업이 많이 참가하고 다양한 투자자와의 매칭 행사도 열리는 이 콘퍼런스는 웹3에 몸담은 이들이 사회와 산업의 미래를 자유롭게 논하고 서로 식견을 높여 사업 협력을 만들어내는 장으로서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일본 정부가 자국 웹3와 블록체인 기업에 명확한 신호를 보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번 행사에는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 겸 금융담당상과 마쓰모토 히사시 디지털상 등 정부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일본은 제도 정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최고 55%(소득세 45%·주민세 10%)까지 물리는 가상자산(암호화폐) 매매 차익에 주식과 같은 20% 세율을 일률 적용하는 개정 소득세법이 지난 3월 성립됐다. 시행은 2028년 1월이 유력하다. 세금 부담을 크게 낮춰 투자 자금을 끌어들이겠다는 취지다.
일본 대형 은행들도 대대적인 변화를 준비 중이다. 미쓰비시UFJ와 미쓰이스미토모, 미즈호 등 3대 메가뱅크는 공동으로 엔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 올해 안에 실제 거래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의 한 임원은 이번 행사에서 하루 24시간, 1년 365일 결제가 가능한 온체인 금융 기반이 깔리면 기업의 자금 관리 방식부터 은행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 기업들도 일본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미국 가상자산 기업 리플은 이번 행사에서 웹3살롱과 손잡고 자사 블록체인망(XRP 레저) 개발자에게 최대 20만달러(약 3억원)를 지원하는 보조금 프로그램을 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