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한 전체 48개국 선수단 중 30세 이상인 선수는 1248명으로 약 30%를 차지했다. 1970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 30세 이상 선수는 352명으로 12%에 불과했으나 이후 비중은 우상향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30대 중반 이상 선수도 전체 인원 대비 약 6%를 차지했으며, 40대 선수도 7명에 달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활약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라이오넬 메시, 루카 모드리치 등 최정상급 선수들도 30대 후반을 넘어선 나이다. 일각에선 이들이 2030년 월드컵에도 복귀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통계에 따르면 월드컵 경기에 출전한 역대 최고령 선수 20명 가운데 8명이 2026년 대회에서 그라운드를 밟았다.
보지냐와 리오넬 메시. 사진=AFPBB NEWS
아프리카 섬나라 카보베르데 축구 대표팀 골키퍼 보지냐(40).(사진=AFP)
이번 월드컵에서 주목받은 카보베르데의 골키퍼 보지냐도 40세다. 그는 카보베르데의 월드컵 데뷔전에서 스페인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큰 관심을 받았다.
블룸버그는 과학·의학의 발전에 더해 경제적 보상까지 더해지면서 선수들이 현역 생활을 조금이라도 더 연장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짚었다. 예컨대 1980년대식 ‘쓰러질 때까지 뛰는’ 훈련 철학과 달리 오늘날의 전략은 고강도 훈련 뒤 조직을 회복시키고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수외과병원 스포츠의학연구소 소장이자 FIFA 경기장 의료책임자인 라일리 윌리엄스는 “이처럼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는 선수들은 매우 가치가 높다”며 “이들을 관찰하고 보호해야 하며 선수의 능력을 최대한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매일 피드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스포츠과학자이자 최정상급 선수들을 지도하는 코치인 앤디 갤핀은 올바른 관리 방식이 프로선수의 경력을 3∼5년 연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팀은 선수들의 신발과 의복, 심장과 머리, 심지어 화장실과 침실에도 센서를 설치한다. 이를 통해 심박수와 수면 주기, 땀, 호르몬 등을 관찰하고 경기력을 향상할 방법을 찾는다.
캐터펄트스포츠와 같은 기업이 만든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추적 조끼는 선수의 속도와 이동 거리를 측정한다. 월드컵 참가팀 절반 이상과 협력하는 캐터펄트의 스포츠과학자 클라우디우스 뮐러는 이 기술을 통해 코치들이 선수의 출전 시간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고, 의료진은 잠재적인 감염도 더 일찍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술 기술과 물리치료의 발전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선수들 또한 절제된 생활 방식을 선호하는 분위기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자신의 신체 자체를 투자 자산으로 여기는 것이다.
엘리트 선수의 생리학을 연구하는 마이클 조이너는 “파티 문화가 크게 줄었다”면서 “선수들은 일 년 내내 체력 관리를 하며, 코치와 요리사, 마사지사의 도움을 받아 식단과 훈련을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