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이어지며 전력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13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5도에 육박하는 폭염으로 냉방기기 사용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14일에는 비와 무더위가 겹치면서 냉방 수요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태양광 발전은 사실상 멈춰 전력계통이 부담해야 하는 공급량이 더욱 늘어나는 모습이다.
전력당국은 올여름 최대전력수요가 8월 셋째 주께 98.8GW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때이른 폭염으로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번 주 중 최대 96.0GW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8월 25일 기록했던 1년 전 여름 최대치(95.95GW)를 일찌감치 넘어서게 된다.
국가 차원의 전력수급에는 아직 큰 우려는 없는 상황이다. 현 전력 공급능력이 103~104GW를 유지하고 있으며, 필요시 예비자원을 활용해 최대 107GW까지 확대할 수 있는 만큼 전망대로 전력수요가 더 오른다고 하더라도 10GW 안팎의 여력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폭염 속 각 가정의 전기요금 부담 증가가 우려된다. 최근 3년간 주택용 전기요금 자체는 오르지 않았으나 7~8월은 사용량이 많을수록 요금이 할증되는 누진제가 집중적으로 적용되는 시기인 만큼 체감 부담은 그만큼 커질 수 있다.
당국은 이를 고려해 가장 높은 요금제가 적용되는 누진 구간을 400킬로와트시(㎾h) 초과에서 450㎾h 초과로 일부 완화했지만 에어컨 장시간 사용 시 최고 요금제 적용 가능성이 커진다.
전문가들은 냉방기기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전기요금을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에어컨은 처음에는 강풍으로 실내 온도를 빠르게 낮춘 뒤 26~28도를 유지하고,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함께 사용하면 냉방 효율을 높이면서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 또 짧은 외출이라면 에어컨을 반복해서 껐다 켜기보다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편이 오히려 전력 소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한국전력이 운영하는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요금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다. 한전은 올해부터 예년 대비 전기 사용량을 1%만 줄여도 줄인 만큼 캐시백을 돌려주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특히 7~8월 평일 오후 5~8시 절감분에 대해선 최대 월 1만원의 할인 혜택을 준다.
한전 관계자는 “전기요금 할인제도를 적극 활용해 합리적인 에너지 소비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