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ADR 상장 검토 안해"

해외

이데일리,

2026년 7월 14일, 오후 06:12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을 통한 뉴욕 증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미 언론 보도에 대해 삼성전자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여러 투자은행과 예비 논의를 진행했지만, 실제 ADR 상장 추진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삼성전자가 의사결정 과정에서 메모리 반도체 주가 흐름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이데일리DB)
(사진=이데일리DB)
또 미국 상장을 추진할 경우 사업 포트폴리오가 매우 광범위한 데다 반복되는 노사 분쟁이 거래 구조 설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평가했다. 이들은 “논의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며 “상장까지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과거에도 ADR 발생을 검토하다가 결국 추진하지 않았지만, SK하이닉스(000660)의 ADR 상장을 계기로 재검토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들은 관측했다. 다만 현재 논의는 구체적인 상장 계획을 수립하거나 주관사를 선정하는 단계가 아니라, 타당성을 검토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측은 “ADR 상장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해당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 10일 ADR을 통해 나스닥에 입성하면서 총 265억 달러(약 40조원)를 조달했다. 이는 외국 기업의 미국 상장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다. 인공지능(AI) 공급망 전반의 기업 가치가 지나치게 높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 약 120%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194% 급등해 시가총액이 약 9000억 달러에 이른다. 다만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고 반도체 업황과 주가 수준이 정점을 통과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반도체주의 변동성은 확대됐다. 시장의 기대치가 크게 높아지면서 삼성전자는 지난주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잠정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공급 확대에 대한 우려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생산능력이 확대되면 메모리 공급 부족이 완화되고, 가격과 수익성이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다. 지난달 삼성그룹과 SK그룹은 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각각 반도체 공장 2곳씩, 총 4개 공장을 신설해 총 80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