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 연준 의장 "인플레 반드시 잡는다…AI 투자가 미국 성장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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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7월 14일, 오후 09:45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4일(현지시간) “통화정책을 올바르게 운용해 지난 5년간 이어진 인플레이션 급등을 과거의 일로 만들겠다”며 물가 안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워시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와 15일 상원 은행위원회 출석을 앞두고 공개한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연준의 최우선 목표는 통화정책을 올바르게 운용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정책을 올바르게 운용한다면, 그리고 실제 그렇게 할 것이라면 지난 5년간의 인플레이션 급등은 과거의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지속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을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물가 안정을 회복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의회 증언은 워시 의장이 지난 5월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연준 의장은 법에 따라 매년 두 차례 의회에 출석해 통화정책 보고서를 제출하고 의원들의 질의에 답한다. 워시 의장은 “우리는 역사의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지금 이 순간에 제대로 대응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물가 상황에 대해 “월별 물가 변동은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인 기조적 인플레이션은 대부분 통화정책에 의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높은 물가는 미국 가계와 기업에 과도한 부담을 안겨왔으며 최근에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를 다시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반면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평가를 내놨다. 워시 의장은 “미국 경제는 최근 여러 변화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높은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현재 경제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으로 기업 투자를 꼽았다.

특히 그는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미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투자 증가세는 데이터센터 건설과 이를 채우는 AI 관련 장비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막대한 수요가 이끌고 있다”며 “AI 투자 확대가 경제에 어느 정도 혜택을 가져올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지금 ‘AI 투자’라고 부르는 것이 머지않아 단순히 ‘투자’로 불리게 될 것이라는 점은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워시 의장은 그동안 AI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혀왔지만, 일부 경제학자들과 연준 내부에서는 이에 대해 신중한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는 연준 운영 전반을 재점검하기 위해 출범시킨 5개 태스크포스(TF)의 역할도 소개했다. 이들 TF는 연준의 대외 커뮤니케이션과 기술, 대차대조표 운영, 통화정책에 활용하는 경제 데이터, 인플레이션 분석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워시 의장은 “이는 연준의 새로운 장을 여는 작업”이라며 “다시 연준으로 돌아와 재능 있고 헌신적인 동료들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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