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AI발 보안 위협 대응 위한 'AI 정보공유센터' 출범

해외

이데일리,

2026년 7월 15일, 오전 07:57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백악관이 인공지능(AI)발 사이버보안 위협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보다 신속하게 탐지하고 패치를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숀 케언크로스 백악관 국가사이버국장은 미디어 브리핑에서 “미 재무부와 국토안보부(DHS), 국방부가 AI 기업들과 합의해 이달 초 새로운 정보공유센터 ‘골드 이글(Gold Eagle)’을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골드 이글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AI 행정명령의 후속 조치로 만들어졌다. 잠재적 취약점에 대한 정보 교환을 목표로 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카네기멜론대 소프트웨어 공학 연구소와 협력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자사의 최첨단 AI 모델을 제출해 보안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골드 이글의 접수 창구 역할을 맡게 된다.

취약점 정보의 공유와 전파는 별도의 시스템인 ‘취약점 정보 및 조정 환경’이 담당한다.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결함과 보안 취약점 정보를 안전하게 공유해 개발사들이 신속하게 문제를 수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케언크로스 국장은 골드 이글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대한 자동 취약점 스캔 기능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서명한 AI 행정명령은 AI가 초래할 수 있는 사이버보안 위협에 대한 정부의 대응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정부가 AI 모델을 어느정도까지 규제해야 하는지를 두고 수개월간 논쟁을 지속한 끝에, 시장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접근 방법을 택했다. AI 행정명령은 AI 모델에 대한 의무적인 안전성 시험을 요구하지 않고, 대신 개발사의 동의를 전제로 정부가 30일간 모델을 검토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고성능 AI에 대해 기본적으로 규제를 최소화한다는 기조와 상반된 행보도 보이고 있어 미 AI 업계는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앤스로픽의 최신 AI 모델 클로드 페이블5와 미토스5에 안전장치 우회(탈옥) 위험이 있다고 보고 모델 공개를 제한했다. 또 오픈AI에도 압박을 가해 GPT-5.6 모델을 정부가 승인한 파트너에게만 우선 공개하도록 했다.

이후 앤스로픽이 추가적인 사이버보안 안전장치를 마련하자 트럼프 행정부는 해외 접근 제한을 해제했고, 회사는 최신 모델들을 다시 공개했다. 오픈AI 역시 정부와 수주간 협의를 거친 뒤 GPT-5.6 모델 제품군을 출시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백악관이 보여준 보다 적극적인 개입이 향후 AI 정책의 상시적인 기조가 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며, 규제 부담 완화를 기대해온 AI 업계에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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