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대국민 성명을 통해 “만약 이란이 미국과의 양해각서(MOU)에서 이득을 얻지 못한다면 MOU를 지킬 이유가 없다”면서 “이란의 국가 안보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식 질서’를 유지하는 데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란 협상단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사진=AFP)
갈리바프 의장은 이번 전쟁 이후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확립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협상 과정에서 이 문제가 MOU 5조에 포함됐으며, 다른 조항의 이행을 압박하고 이란이 확보한 성과를 지키기 위한 지렛대로 활용됐다고 밝혔다.
그는 합의 이행 단계가 시작되자 법적·외교적 정당성이 충분하지 않은 미국이 압박과 정치적 조치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이란식 질서’를 약화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이란은 이미 확보한 성과를 바탕으로 기존 입장을 계속 고수하겠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갈리바프 의장은 “적이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이란은 자체 역량을 바탕으로 적이 의지를 강요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쟁과 외교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이란이 전쟁도, 협상도 두려워해서는 안 되며, 두 수단 모두 국가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상황에서 협상에 나선다는 것이 타협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협상은 방위력과 함께 저항 전략과 국가이익 수호 전략을 구성하는 하나의 축이라는 것이다. 그는 군사력과 협상을 분리해 둘 중 하나만을 유일한 해법으로 선택하는 것은 전략적 실수라고 평가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란은 물질적으로 세계 최대 강국과 맞서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는 그에 상응할 만큼 중대하고 복합적이며 강인한 결정과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란 국민을 향해 정치적 견해나 성향의 차이와 관계없이 국가적 단결을 유지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국민의 참여와 연대를 통해 이란이 위협에 직면해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