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신메모리 공모 대박…임원·기술자들 수백억원대 돈방석

해외

이데일리,

2026년 7월 16일, 오후 04:20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업체이자 세계 4위권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증시 상장을 앞두고 수요예측에서 흥행했다. 공모 규모는 14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임직원들의 보유 주식 가치도 폭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사진=챗GPT)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사진=챗GPT)
16일 증권시보 등 중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CMXT는 지난 14일 공시를 통해 공모가가 주당 8.66위안(약 1891원)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CXMT는 중국 상하이 증시의 과학기술주 전용 시장인 과창판(중국명 커촹반) 상장을 추진 중이다. 14일 공모가를 정하기 위해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했는데 예상보다 신청이 몰리면서 공모가가 크게 올린 것이다.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이번 수요예측엔 333개 기관이 관리하는 1만1537개의 투자 계정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약 462.85대 1을 기록했다. 기관들이 제시한 가격대는 7.26~65.19원으로 다양했다.

이에 따라 결정된 공모가는 시장 예측인 4.4위안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CXMT가 이번 상장을 통해 발행하는 신주는 66억9000만주이며 초과 배정 옵션(그린슈)을 포함하면 최대 76억900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최대 666억위안(약 14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5792억위안(약 126조5000억원)으로 예상된다.

CXMT 대규모 상장이 예상되면서 기존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임직원들의 주식 ‘대박’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현재 CXMT의 이사, 고위 관리자, 핵심 기술자와 이들의 친족이 보유한 주식은 20억3400만주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이를 공모가에 적용하면 상장시 주식 규모는 176억위안(약 3조8000억원) 가량이 된다.

상장 후 주식 금액이 가장 많은 사람은 CXMT 창업자인 주이밍 회장으로 137억2000만위안(약 3조원)을 보유하게 된다. 주 회장은 CXMT 지분을 갖고 있는 기업들의 보유 지분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약 15억90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차오칸위 최고경영자(CEO)가 2억2100만주를 보유해 공모가 기준 18억3800만위안(약 4000억원)의 가치를 지니게 된다. 이어 주원쥐 전무(4억6200만위안), 장위 공동사장(4억3800만위안), 황단양 재무책임자(3억1400만위안), 리훙원 핵심기술자(2억4100만위안), 위안위안 이사회 비서(1억7500만위안), 자오룬 총경리(1억700만위안) 등 순으로 많다. 회사 내 고위급 8명의 지분 가치가 모두 1억위안(약 218억원)을 돌파하는 것이다.

지분 가치가 수천만위안대인 이사, 감사, 고위 관리자, 핵심 기술자 등도 있다. 핵심기술자인 천더훙의 경우 8566만위안(약 187억원), 전략투자 책임자 펑펑시는 4695만위안(약 103억원)을 각각 보유하게 된다. 이밖에 탕옌저·왕단 핵심기술자 등의 지분 가치도 3000만~4000만위안대로 평가된다.

중국 동부 안후이성 허페이시에 위치한 CXMT 본사 앞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
중국 동부 안후이성 허페이시에 위치한 CXMT 본사 앞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
일정 지분 이상을 보유한 주주들도 큰 폭의 차익이 예상된다. 현재 CXMT 지분 5% 이상을 직접 보유한 주주는 칭후이반도체, 창신지청, 대기금 2기, 허페이지신, 안후이성투이 등이다.

칭후이반도체의 경우 보유 지분이 130억4400만주에 달해 지분 가치는 1129억위안(약 24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펑파이는 “CXMT와 전략적 협력 관계 또는 장기 협력 의지를 가진 대형 기업 또는 자회사들이 대거 주식을 배정 받았으며 그중 상장사들이 적지 않다”고 지목했다. 이에 CXMT 상장에 따른 자금 순환 효과가 증시와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CXMT는 공시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연구개발, 제조, 양산, 제품 업그레이드 수요와 핵심 소재, 반도체 장비, 핵심 공정, 패키징·테스트 등 분야에서 안정적인 협력을 형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CXMT의 일반 투자자 청약은 이날 진행하며 오는 27일 상하이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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