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TMTG는 지난 16일 은행과 트레이딩 업체들이 영향력 있는 트루스소셜 계정 10개의 게시물을 가장 빠르게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유료 데이터 서비스 트루스 API를 공개하면서 이용료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팔로워 129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차남 에릭 트럼프, 대표 지지자인 댄 본지노, 숀 해니티 등이 팔로워 수 상위에 올라 있다.
TMTG는 일반 이용자들은 트루스 API와 기존 서비스 간 속도 차이를 체감하기 어렵지만, 알고리즘 매매를 활용하는 기관투자가에게는 수밀리초의 시간 차이가 충분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한 시장 인프라 업체 최고경영자(CEO)는 FT에 “밀리초는 초단타매매 업체와 시스템 기반 퀀트 헤지펀드에는 매우 중요한 시간”이라며 “이들은 분명 이 서비스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그가 트루스소셜에 게시물을 올릴 때마다 금융시장이 크게 움직이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4월9일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게시하자 월가 주요 주가지수는 급반등했다. 경제정책과 지정학적 이슈는 물론 특정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으로 개별 종목의 주가를 움직인 사례도 있다.
엑스(X·옛 트위터) 등 다른 SNS 플랫폼도 블룸버그 같은 금융 단말기를 통해 알고리즘 트레이더들에게 데이터 피드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트루스 API는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 재산을 불리는 데 행정부 정책 정보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이해충돌 논란이 일고 있다.
론 와이든 상원의원(재무위원회 민주당 간사)은 “이 서비스가 트럼프 일가에 금전적 이익을 안기고 월가 트레이더들을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도널드 셔먼 워싱턴시민책임윤리(CREW) 대표는 “트루스 API 서비스는 대통령 게시물에 더 빨리 접근하려면 돈을 내야하는 구조인 만큼 매우 비윤리적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현재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위법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이후 자신의 아들들이 펼치는 가상자산 사업 등을 지지하거나 홍보하면서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여왔다. 최근 공개된 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그는 재임 첫해 가상자산 사업과 주식 거래 등을 통해 총 22억달러(약 3조 3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