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중국 상하이 WAIC 전시관에서 블리크업 회사 관계자가 스마트 고글을 시연하고 있다. (영상=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기자가 체험한 제품은 중국 로키드(Rokid·중국명 링반)이 만든 스마트 안경이다. 로키드는 디스플레이 기능이 있는 AI 안경 시장에서 세계 판매량 1위 업체다.
지난 18일 찾은 중국 상하이 2026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서안국제컨벤션센터에선 중국 기업들이 내놓은 다양한 AI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최근 대세가 된 스마트 웨어러블, 그중에서도 스마트 안경을 전시한 곳들이 눈에 띄었다.
아웃도어 테크 브랜드인 블리크업은 스포츠 고글에 AI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공개했다. 골전도 이어폰 방식이 적용돼 안경 옆면을 만지면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카메라가 내장돼 운동하는 모습을 액션캠으로 촬영할 수 있다.
회사 직원은 “제품 가격은 2799위안(약 61만5000원)인데 고글·이어폰·액션캠 등을 모두 따로 사려면 5000위안(약 110만원) 이상이 들기 때문에 오히려 저렴한 편”이라고 강조했다.
기자가 지난 18일 중국 상하이 WAIC 전시관에서 스마트 안경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넷이즈의 에듀테크 자회사 유다오는 펜 형태의 스마트 기기인 ‘스페이스X’와 ‘S7 프로’ 등을 전시했다. 스페이스X는 기기로 문장을 훑으면 번역을 제공하는 기존 기능 외에도 AI 학습 능력을 통한 문제 풀이 능력을 갖췄다. 전시장에 비치된 수학 문제를 기기로 스캔하니 수식까지 제공하며 답을 산출했다. 문제 유형과 관계없이 풀이 가능하다고 직원은 전했다.
최근 중국 기업들은 AI 영상 제작 플랫폼을 잇따라 선보여 세계를 놀라게 한 적이 있는데 이번 행사에도 관련 기업들이 참여했다. 난징쉔쟈커지는 전시관에서 개인 맞춤형으로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키노(Kino)-AIGC’ 비디오 모델을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초고화질과 보정 등의 기술을 제공하며 비교적 쉽게 마이크로드라마, 광고 영상 등을 만들 수 있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중국 상하이 WAIC 전시관에서 한 로봇이 샐러드 만드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 (영상=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지난 18일 중국 상하이 WAIC 전시관에서 한 로봇이 차 따르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 (영상=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이중 한편에는 접시 안에 각종 채소를 넣은 후 소스까지 짜는 로봇이 위치했다. 중국동방항공 비행기에 도시락을 제공한다는 이 로봇은 하루에 1만끼의 식사를 생산할 수 있다고 소개됐다.반대편 로봇은 주전자에 뜨거운 물을 따르고 찻잎을 우려낸 후 차를 따르는 비교적 복잡한 방식의 중국식 다도를 재현하고 있었다. 그 옆에선 두 개의 팔을 가지고 신발 정리에 집중하는 로봇도 보였다.
그동안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이 걷고 뛰는 운동 능력에 치중했다면 최근 들어선 산업 현장이나 가정에서 쓰일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특징이다. 이날 전시관에서도 작은 나사를 끼우거나 부품을 조립하는 등 정교한 작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축구 분야에서 강점을 보인 부스터로보틱스는 이번 행사에도 간이 형태이 축구 게임을 선보였다. 이전까지 축구 게임이 땅볼을 차는 수준이었다면 이번엔 실제 축구 선수처럼 일명 공을 ‘감아 차는’ 프리킥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탄성을 이끌기도 했다.
중국 로봇 기술을 보고 싶어 전시관을 찾았다는 한 중국인 장모씨는 “화면으로만 보던 로봇들을 실제로 보니 더 신기하고 유용해보였다”면서 “조만간 일반 가정에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중국 상하이 WAIC 전시관에서 한 로봇이 축구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영상=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