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쿠다 대항마' 오픈소스 공개…기술 자립 나서

해외

이데일리,

2026년 7월 19일, 오후 10:00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중국 알리바바가 자체 인공지능(AI) 반도체용 소프트웨어를 전 세계 개발자에게 무료로 공개하며 독자적인 AI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쿠다(CUDA)’ 의존도를 낮추고 중국산 AI 칩 확산을 노린 행보로 풀이된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반도체 자회사 티헤드(T-Head)는 지난 18일 상하이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AI 칩 ‘전우(Zhenwu)’용 소프트웨어 ‘세일(SAIL)’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티헤드 로고(사진=연합뉴스).
티헤드 로고(사진=연합뉴스).
세일은 AI 프로그램이 전우 칩의 연산 성능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다. 티헤드는 이를 무료로 개방해 개발자들이 기존 AI 코드를 큰 수정 없이 이전·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가오후이 티헤드 부사장은 “세일은 처음부터 개발자 경험을 최우선으로 설계됐다”며 “오픈소스 공개를 계기로 글로벌 개발자들과 함께 생태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대중국 첨단 AI 반도체 수출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이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까지 기술 자립을 확대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화웨이와 무어스레드 등 중국 AI 칩 업체들도 자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잇달아 공개하며 엔비디아 쿠다를 대체할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쿠다가 오랜 기간 AI 산업의 표준으로 자리 잡은 만큼 중국 기업들이 단기간에 기존 생태계를 대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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