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문샷AI가 최근 투자자들에게 홍콩 증시 상장을 위한 주주 결의안을 공식 배포했다고 보도했다. 통상 이 같은 통지 절차 개시는 6개월 내 상장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관람객들이 문샷AI의 ’키미(Kimi) K3’가 전시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AFP)
문샷AI는 지난주 공개한 최신 오픈웨이트 AI 모델 ‘키미 K3’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시점에 IPO를 추진한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오픈소스 모델(학습에 사용한 데이터까지 공개)보다는 덜 개방적이지만 사용자가 모델의 매개변수(파라미터)를 내려받아 수정·활용해 맞춤형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키미 K3는 매개변수가 2조 8000억 개에 이르는 초대형 모델이다. 이는 오픈AI의 기존 ‘GPT-4’를 웃도는 규모로, 구글 ‘제미나이’와 앤스로픽 ‘클로드’ 최상위 모델에도 맞먹는다는 평가다.
문샷AI는 K3가 종합 성능 기준으로 앤스로픽과 오픈AI의 최첨단 모델인 페이블5와 GPT-5.6를 제외한 모든 경쟁 모델을 능가한다고 주장했다. 또 키미 K3 출시 후 48시간 동안 수요가 폭증하면서 기존 가입자에게 연산 자원을 우선 배분하기 위해 신규 구독 접수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IPO는 2023년 초 설립된 문샷AI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문샷AI는 지난해 전 세계에 중국 AI 충격을 안긴 딥시크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지만, 중국에서는 이미 알리바바 큐원, 미니맥스, Z.AI(옛 즈푸AI) 등과 함께 AI 산업을 이끄는 핵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키미 K3는 중국 AI가 단순히 저가 경쟁에서 벗어나 성능 측면에서도 미국을 위협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전 세계에 새로운 충격을 던졌다. AI 성능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일부 벤치마크에서 키미 K3가 앤스로픽의 고급 모델 ‘오퍼스 4.8’을 앞섰다고 평가했다. 중국 오픈웨이트 모델이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샷AI는 키미 K3의 사용료를 앤스로픽의 중급 모델 소넷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했다.
한편 딥시크도 추가 투자를 유치하는 동시에 내년 IPO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AI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한편 가격은 미국 경쟁사보다 낮게 유지하는 전략을 펼쳐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