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왜 안 나와…월드컵 마지막까지 논란 메이커

해외

이데일리,

2026년 7월 20일, 오후 01:47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스페인이 20일(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16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종 우승 세레머니 단상에서 좀처럼 내려가지 않아 야유를 받았다.

트럼프는 이날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포드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결승전을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함께 경기를 관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월드컵 기간 다른 경기는 찾지 않다가 결승전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스페인은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고 16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스페인의 월드컵 트로피 세리머니 순간에도 단상에 남아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스페인의 월드컵 트로피 세리머니 순간에도 단상에 남아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경기 종료 후 트럼프 대통령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객석 곳곳에서 야유와 휘파람이 터져 나왔다. 경기장에 울려 퍼지던 음악이 묻힐 정도였고, TV 중계방송에서도 야유가 뚜렷하게 들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판티노 회장과 함께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선수들에게 메달을 전달한 후 퇴장 권유에도 단상에 남아 있었다. 그는 스페인 주장 로드리가 우승컵을 처음 들어 올리는 순간에도 스페인 선수들 곁에 서 있어 어색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번 결승전이 열린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은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뉴욕 생활권에 위치해 있다. 현지 시민단체들은 경기 전 팬들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인판티노 회장에게 항의하는 뜻을 담은 ‘레드카드’를 나눠주기도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를 “과잉과 상처로 얼룩진 월드컵, ‘트럼프 쇼’로 끝난 광란의 피날레”라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와 관련해 “이번 대회는 특정 인물들의 권력과 존재감을 과시하는 무대”라면서 “마지막 날조차 축구는 뒷전으로 밀린 듯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월드컵 기간 미국 축구대표팀 최다 득점자인 폴라린 발로건은 FIFA의 출전 정지 징계 유예로 벨기에와의 16강전에 뛸수 있게 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FIFA에 발로건의 출전 정지 징계 재검토를 직접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특혜 의혹이 일었다.

가디언은 “발로건 사태는 FIFA의 제도에 대한 신뢰에 계산하기 어려울 정도의 손상을 입혔다”며 “FIFA가 내세우는 정치적 중립성 역시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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