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2분기 美로비 규모 총 33억원…트럼프 관심사 겨냥

해외

이데일리,

2026년 7월 21일, 오전 11:56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국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이 미 정계를 대상하는 로비 활동을 이어가는 가운데 2분기에만 224만달러(약 33억원) 이상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미 상원 로비 공개 자료에 따르면 쿠팡은 올해 2분기 자체 로비 규모만 128만달러(약 18억원)로, 여기에 밀러 스트래티지스(30만달러), 밸러드 파트너스(25만달러), 콘티넨탈 스트래티지(13만 5000달러), 크로스로즈 스트래티지스(12만달러), 윌리엄스 앤 젠슨(10만달러), 모뉴먼트 어드보커시(6만달러) 등 외부 로비 회사 6곳 수임료를 더해 총 224만 5000달러를 지출했다. 이는 직전 분기 총 금액(178만 5000달러)과 비교하면 25%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쿠팡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사인 경제·무역·이민 분야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인하우스 로비 내역을 보면 상무부, 국무부, 재무부, 농부, 중소기업청, 미국 무역대표부(USTR),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미 상하원 의원 등이 로비 대상이었다.

쿠팡은 이와 관련해 미국 중소기업·대기업·농업 생산자의 쿠팡 디지털·유통·물류 서비스 이용 확대, 쿠팡의 사업모델과 혁신을 통한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쿠팡은 “북미, 아시아, 유럽 국가 간 무역 및 투자 흐름 확대 노력에 관한 미국 수출 촉진, 무역 촉진과 관련된 국제 경제 정책 문제, 미국과 한국, 대만, 일본, 영국, 유럽연합(EU) 등 동맹국 간의 경제적·상업적 유대 강화 노력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고도 설명했다.

‘미·일·한 3국 협력법(HR 3429)’, ‘한국과의 파트너십 법안(HR 4687)’ 등도 거론됐는데, 각각 아미 베라(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과 영 킴 하원의원(공화·캘리포니아)이 대표 발의한 법안이다.

쿠팡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미국 정계 로비 금액을 대폭 늘리고 통상 현안을 넘어 한·미 동맹과 안보 이슈로까지 확대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에 로고가 보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에 로고가 보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