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민폐’ 논란 의식했나…FIFA도 트럼프 모습 잘랐다

해외

이데일리,

2026년 7월 21일, 오후 03:39

[이데일리 남소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시상식 무대에 끝까지 머물러 거센 야유를 받은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이 올린 사진 한 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FIFA가 공식 SNS에 게시한 글(사진=FIFA 'X' 캡처)
FIFA가 공식 SNS에 게시한 글(사진=FIFA 'X' 캡처)
20일(현지시각) FIFA는 X(옛 트위터) 등을 통해 “Champions.”라는 문구와 함께 월드컵 우승국인 스페인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환호하는 사진을 게시했다.

그런데 FIFA의 사진에는 당시 시상대에 함께 서 있던 트럼프 대통령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사진 우측에 어두운 양복 차림을 한 남성의 모습이 일부 보이는데, 선수단을 중심으로 사진을 올리면서 두 사람의 모습이 잘린 것으로 보인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이후 시상식 무대에 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사진=뉴시스)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이후 시상식 무대에 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사진=뉴시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뒤 인판티노 회장과 함께 메달과 트로피를 수여하면서 빈축을 샀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선수들의 우승 세리머니가 시작된 뒤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시상대를 떠나지 않았다.

보통 우승팀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순간에는 선수들과 스태프만 남긴 채 모두 빠져주는 게 관례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꼿꼿하게 자리를 지켰다.

인판티노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손짓을 하며 이동을 권하는 듯한 모습까지 카메라에 포착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박수만 칠 뿐 요지부동이었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은 FIFA가 게시한 사진에 어색한 모습으로 서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을 공유하며 환호했다.

한 축구 팬은 “두 사람을 잘라 줘서 고맙다”며 당시 상황을 꼬집는 댓글을 남겼고, 또 다른 축구 팬도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열린 FIFA 클럽 월드컵 결승 시상식에서도 우승팀 첼시에 트로피를 전달한 뒤 시상대에 남아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에 대한 퇴장 징계를 재검토 해달라는 취지로 인판티노 회장에게 직접 전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 개입 논란도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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