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도 막힐 판…"유가 100달러 돌파 시간문제"

해외

이데일리,

2026년 7월 21일, 오후 07:56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경고가 나온다. 5개월간의 미국·이란 전쟁을 버텨온 완충 장치가 바닥을 드러낸 데다, 중동의 양대 원유 수송로가 동시에 막힐 위기에 놓이면서다.

(사진=AFP)
(사진=AFP)
암리타 센 에너지애스펙츠 창업자 겸 리서치 디렉터는 20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출연해 “유가가 세 자릿수로 갈 수 있느냐고? 당연하다”며 “시장은 여전히 상당히 안이하다”고 말했다. 이날 브렌트유 선물(9월물)은 배럴당 89.22달러에 마감해 지난달 11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했고, 앞서 전날 밤 장중에는 91.42달러까지 치솟았다.

기댈 곳이 사라진 것이 문제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 3월 결정한 4억배럴 공동 방출분은 4분의 3이 소진됐고, 미국 전략비축유(SPR)는 1983년 이후 최저인 3억1140만배럴까지 줄었다. 센은 전쟁 전 4억배럴에 달했던 여유 재고에 대해 “지금은 거의 남은 게 없다”고 했다.

수송로는 더 좁아지고 있다. 선박 데이터 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주말 사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배는 20척에 그쳤다. 전쟁 전 세계 원유 공급의 5분의 1이 지나며 하루 130척가량이 오가던 길목이다.

여기에 예멘 후티 반군이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홍해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사우디가 호르무즈 대신 원유를 실어 나르던 우회로다. 이마저 막히면 유조선은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야 해 운임과 보험료, 유가가 함께 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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