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사우디 항만 이용 시 공격"…원유 공급 차질 우려 확대

해외

이데일리,

2026년 7월 21일, 오후 09:54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한 예멘 친이란 무장단체 후티 반군이 글로벌 해운사를 향해 사우디 항만 이용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전날 다수의 글로벌 해운사에 보낸 이메일에서 “사우디의 모든 항만에서 선박의 화물 선적 및 하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또 “이 같은 활동을 하는 선박은 제재 대상이 될 것이며, 후티의 작전 범위 내 어디에 있든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귀사가 모든 거래에서 충분한 주의와 최대한의 신중함을 기울일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이메일은 후티 반군의 ‘인도주의 작전조정센터(HOCC)’가 발송한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HOCC는 후티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홍해와 인근 해역에서 상선 공격을 벌이던 당시 해운업계에 경고를 전달하는 핵심 조직으로 활용됐다.

후티 반군은 전날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대변인은 “’눈에는 눈‘ 원칙에 따라 범죄 국가인 사우디 적들을 상대로 해상 봉쇄를 선언하며, 이는 즉각 효력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사리 대변인은 이번 조치가 사우디의 후티 측 항만 및 공항 봉쇄와 지난주 사나 공항 타격에 대한 대응이라면서 “봉쇄에는 봉쇄로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티 반군은 구체적인 봉쇄 방식은 밝히지 않았지만 홍해에서 아라비아해로 이어지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막아 사우디 원유 수출에 타격을 주려 한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핵심 항로로, 최근 미국과 이란의 무역충돌 격화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사실상 어려워 진 이후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커진 상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중동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둘러싼 위협이 에너지 공급과 원유 운송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IEA는 회원국들의 전략비축유 방출이 시장 충격을 완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IEA 회원국들은 지난 3월 11일 전략비축유 4억배럴 방출 계획을 발표한 이후 현재까지 약 2억9000만배럴을 시장에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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