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1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오른쪽)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왼쪽)를 잇는 고디 하우 국제대교의 모습. (사진=AFP)
이 다리는 인근 ‘앰배서더 브리지’(Ambassador Bridge)의 혼잡을 완화하고, 북미 최대 교역 루트 중 하나인 미국-캐나다 간 물류 흐름을 강화하기 위해 건설됐다. 트럼프 집권 1기 시절인 2018년 6월 착공해 올해 상반기 완공됐으며, 총 64억캐나다달러(45억달러·약 6조 7196억원)가 투입됐다.
건설 비용은 캐나다가 전액 부담했지만, 캐나다와 미시간주가 공동 운영하는 민관 협력 계약에 따라 미시간주도 일부 소유권을 갖고 있다. 캐나다는 투입한 비용을 회수할 때까지 통행료 수입을 모두 갖는 조건이었지만, 이달 초 미국 정부와 15년간 수익 일부를 나누는 별도 합의를 맺었다.
이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체결된 협정에 이의를 제기한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트루스소셜에 미국이 다리의 절반을 인수하고 통행료 수익 일부를 가져와야 한다며, 보상받을 때까지 개통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위협했다. 이후 다리는 양국 갈등의 상징이 됐고 개통 일정도 어그러졌다. 당초 올해 초 개통을 목표로 지난달 개통식 초청장까지 발송됐지만, 미국 측 이의가 해소되지 않아 행사가 취소됐다. 이번까지 합치면 개통 기념 행사가 무산된 것은 두 번째다.
수익 배분 문제가 봉합되면서 이번에는 양국이 나란히 테이프를 자를 것으로 보였다. 피트 훅스트라 주캐나다 미국 대사도 전날 마크 와이즈먼 주미 캐나다 대사, 도미닉 르블랑 캐나다 대미무역장관과 함께 합동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 뒤 미국이 200억달러(약 29조 65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물리겠다고 발표하면서 분위기는 다시 얼어붙었다.
다리 이름은 미국 프로아이스하키팀 디트로이트 레드윙스에서 활약한 캐나다 출신 스타 선수 고디 하우에게서 따왔다. 양국의 긴밀한 관계를 상징하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개통을 코앞에 두고 벌어진 이번 갈등은 트럼프 대통령 재선 이후 이어지고 있는 양국의 불화를 오히려 부각시키는 결과가 됐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