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만장일치? 비법 좀” 추미애가 보인 6선의 관록

해외

이데일리,

2026년 7월 22일, 오후 09:26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그런데 어떻게 하면 만장일치로 이렇게(추대) 되실 수 있어요? 비법을 알려주셔야 합니다.”

최대호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안양시장)을 향한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말에 다소 경색됐던 좌중에서 폭소가 터져 나왔다.

22일 오전 수원특례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열린 민선9기 도지사-시장·군수 간담회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최대호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과 공동선언문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22일 오전 수원특례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열린 민선9기 도지사-시장·군수 간담회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최대호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과 공동선언문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22일 수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민선 9기 도지사-시장·군수 간담회 자리다. 민선 9기 출범 후 추 지사와 31개 시군 단체장이 공식적으로 처음 만난 이 자리에는 일정상 직접 오지 못한 신상진 성남시장과 박승원 광명시장, 이충우 여주시장을 제외한 다른 모든 시장·군수가 참석했다.

이중 국민의힘 소속은 10명이었다. 추미애 지사는 ‘추다르크’라고 불릴 만큼 강한 정치인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또 도지사와 시장·군수로서 첫 상견례 자리인 만큼 어색하고, 긴장된 공기가 장내를 메웠다.

이때 추미애 지사는 “이렇게 한분 한분 직접 뵈니까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경이 떠오른다”라며 “때로는 제가 적극적으로 연단에 올라서 지지를 호소했던 시장·군수님도 계시고, 또 때로는 아마 제가 등장할 때마다 가슴이 철렁했던 분들도 계실 것 같다”고 운을 떼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풀어갔다. 곳곳에서 웃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시점이다.

추 지사는 이어 “앞서 시장군수협의회장을 당선되신 최대호 우리 안양시장님께 큰 박수를 한 번 보내겠다”라며 만장일치로 추대된 비법을 물었다.

그러면서 “조만간 광역 시도지사협의회에서 제가 뽑혀야지만 국무회의에 가서 우리 시장, 군수님들이 말씀하시는 걸 제대로 주장하고, 국정에 반영해 성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저를 추대한다는 전폭적인 박수를 한 번 보내달라”며 당적을 불문한 모든 참석자들로부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6선의 관록이 빛을 발한 순간이다.



추미애 지사는 “민선 7기에는 분기별 이런 모임이 열렸는데, 8기에는 잘 열리지 못했다고 한다”라며 “우리는 자주, 분기별로 한 번 만나야 되지 않겠나? 네 우리 (이상일) 용인시장님께서 그렇다고 하시니까 솔선수범해주실 것 같다”고 분위기를 이어가며 본격적인 회담을 시작했다.

한편, 추미애 지사는 오는 28일 열리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정기총회에서 회장직에 도전한다. 협의회장은 총회에 참석한 시도지사의 호선으로 뽑히며, 전체 16명의 시도지사 과반 출석으로 안건을 의결한다. 이번 총회에는 9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도지사협의회장은 지방분권 촉진과 국가균형 발전을 아우르는 업무를 수행하는 협의회의 대표로 국무총리와 함께 중앙지방협력회의 공동부의장을 맡는다. 특히 지난 7일 국무회의 규정 개정으로 국무회의에 배석할 수 있게 됐다. 경기도지사는 전국 최다 인구수를 보유한 광역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단 한 번도 시도지사협의회장을 배출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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