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 수요 겨냥 맥 전면 개편…OLED 맥북 프로·신형 아이맥 출시 준비

해외

이데일리,

2026년 7월 23일, 오전 12:44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애플이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급증한 고성능 컴퓨터 수요를 겨냥해 맥(Mac) 제품군을 전면 개편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가을부터 내년까지 노트북과 데스크톱 전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한편, 맥 최초로 OLED 디스플레이와 터치스크린을 적용한 맥북 프로도 출시할 계획이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현재 판매 중인 모든 맥 제품의 신형 모델을 올가을부터 내년까지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다. 출시의 시작은 보급형 14인치 맥북 프로와 2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아이맥이 될 전망이다. 보급형 맥북 프로는 차세대 M6 칩을 탑재하는 첫 번째 맥 제품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이처럼 대규모 제품 개편에 나서는 것은 AI 열풍에 따른 수요 확대를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맥은 AI 에이전트와 같은 연산 집약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이용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맥 판매가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은 생산 차질을 초래하고 있으며, 애플은 최근 이를 반영해 맥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가장 큰 변화는 고급형 14인치와 16인치 맥북 프로다. 이 제품은 맥 시리즈 최초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와 터치스크린을 적용하고 외관 디자인도 전면 변경한다. OLED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프로에 적용된 기술로 LCD보다 색 표현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애플은 이 제품을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사이 출시하는 일정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올 10월 말 공개 예정인 macOS 27.1 환경에서 시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 고급형 맥북 프로에는 올해 3월 공개된 M5 프로(M5 Pro)와 M5 맥스(M5 Max) 칩이 탑재된다. 애플은 이미 후속 모델 개발에도 착수했으며, 2027년 말부터 2028년 초 사이에는 M7 프로와 M7 맥스 칩을 적용한 차세대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기본형 M7 칩을 탑재한 새로운 디자인의 보급형 맥북 프로도 출시할 예정이다.

맥북 에어도 내년 초 새로운 모델이 출시된다. 13인치와 15인치 모델 모두 외관은 현행 제품과 유사하지만 성능이 개선되며,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맥북 에어는 이르면 2028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월 선보인 보급형 노트북 ‘맥북 네오(MacBook Neo)’ 역시 A19 프로 칩과 더 많은 메모리를 탑재한 개선 모델이 개발 중이다.

애플은 맥 미니와 맥 스튜디오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시험 생산 중인 맥 미니는 M5 프로와 M6 칩을, 맥 스튜디오는 M5 맥스와 M5 울트라 칩을 각각 탑재한다. 다만 이들 제품의 출시 시점과 메모리 구성은 메모리 반도체 공급 상황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맥 미니와 맥 스튜디오는 강력한 연산 성능을 바탕으로 AI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컴퓨터로 주목받으며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일부 모델은 현재 주문 후 배송까지 최소 3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맞추는 데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은 지난 6월 맥 제품 가격도 일제히 인상했다. 맥북 네오는 599달러에서 699달러로, 13인치 맥북 에어는 1099달러에서 1299달러로 각각 올랐으며, 최고 사양의 16인치 맥북 프로는 99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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