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2분기 클라우드 82% 급증 '호실적'…시외 주가 0.6%↑

해외

이데일리,

2026년 7월 23일, 오전 05:30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빅테크 실적 시즌의 포문을 열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클라우드 사업이 지난해보다 82% 급성장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지만, 핵심 사업인 검색 광고 매출은 시장 기대를 소폭 밑돌았다. 특히 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자본지출(CapEx)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막대한 AI 투자가 언제 본격적인 수익으로 이어질지를 둘러싼 시장의 관심이 한층 커지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위치한 구글 본사에서 안드로이드 캐릭터가 전시돼 있다. (사진=AFP)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위치한 구글 본사에서 안드로이드 캐릭터가 전시돼 있다. (사진=AFP)
알파벳은 22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매출이 119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1169억3천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주당순이익(EPS)은 9.11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의 최대 견인차는 클라우드 사업이었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247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224억6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기업들의 생성형 AI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AI 모델 학습과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알파벳의 핵심 수익원인 검색 광고 사업은 기대에 다소 못 미쳤다. 검색 광고 매출은 632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632억8000만달러를 소폭 하회했다. 금액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AI 챗봇 확산으로 검색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검색 광고 성장세 둔화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보다 AI 투자 규모에 더욱 주목하는 분위기다. 알파벳은 2분기 자본지출이 44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규모로, 대부분 AI 데이터센터와 서버, 네트워크 장비, 반도체 등 AI 인프라 확충에 투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월가는 올해 알파벳의 연간 자본지출이 약 187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적 발표 이후 알파벳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0.5% 하락하다 오후 4시20분 기준 0.6% 가량 상승하고 있다. 매출과 클라우드 사업은 시장 기대를 웃돌았지만 검색 광고 성장 둔화와 예상보다 큰 자본지출 규모가 투자자들의 신중한 반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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