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지마 마사아키 와코루홀딩스 사장은 23일 일본 아사히신문과 인터뷰에서 와코루의 독자적인 기술인 섬유 기반 3D 성형 기술인 ‘멜루프’를 바탕으로 자동차 부품 양산에 뛰어든다고 밝혔다. ‘멜루프’는 금형이나 봉제 공정을 사용하지 않고 폴리우레탄 등으로 입체 구조물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다. 별도의 접착제나 다층 조립 공정 없이 생산할 수 있어 제조 공정을 단순화하고 소재 사용량과 폐기물을 줄일 수 있다. 노와이어 브래지어의 컵을 만들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통기성이 뛰어나고 경도와 두께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야지마 사장은 “이 기술을 자동차 팔걸이 같은 내장 부품 제조에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일반 우레탄과 달리 재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바스프와 협력해 이르면 2030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AFP
야지마 사장은 이러한 시도를 통해 미래 성장을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속옷 시장은 2019년 기준 약 6000억엔(약 5조 4000억원) 규모였지만 지난해 약 5500억엔(약 4조 9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에 더해 속옷의 캐주얼화가 진행되면서 평균 구매 단가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주요 판매처인 백화점도 잇달아 문을 닫고 있는 상황이다.
와코루 역시 ‘수요 연동 생산’ 등을 통해 지난 3년 간 60억엔(약 54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그럼에도 오프라인 매출 감소를 만회하지 못하면서 내의와 양말, 보호대 등으로 상품군을 넓히고 편의점과 드러그스토어용 상품 개발 등 새로운 판로도 구축하고 있다.
야지마 사장은 “속옷 사업을 그만둘 생각은 없지만 속옷에만 얽매이지 않고 ‘미·건강·쾌적함’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싶다”며 “장기적으로는 더 이상 속옷이 주력인 회사로 불리지 않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