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이번 실적을 인텔의 ‘부활 신호탄’으로 평가하면서도, 장기적인 경쟁력은 첨단 공정 기술과 파운드리 고객 확보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텔이 TSMC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첨단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을 얼마나 회복할지가 향후 실적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인텔 (사진=AFP)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실적 견인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데이터센터 및 AI 부문 매출은 63억달러로 전년 대비 59% 급증하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클라우드 기업들의 서버 증설이 이어지면서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개인용컴퓨터(PC)용 반도체를 담당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부문 매출도 89억달러로 13% 증가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데이터센터 사업이 AI 수요에 힘입어 급성장한 반면 PC 시장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안정적인 실적을 뒷받침했다.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는 “AI는 전례 없는 규모의 컴퓨팅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며 “인텔은 CPU와 AI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데이터센터 고객들의 주문이 공급 능력을 웃돌 정도로 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은 3분기 매출을 158억∼168억달러, 조정 EPS를 38센트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매출 151억달러와 EPS 27센트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 회사는 서버용 CPU 장기 공급계약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데이터센터 고객과 체결한 장기 계약은 약 10건에 이른다.
데이브 진스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I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설비투자를 약 200억달러 수준으로 유지하고 내년에는 투자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차세대 반도체 공정인 ‘14A’ 개발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운드리 확대 속 경쟁력 입증은 과제
인텔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파운드리 매출은 58억달러로 지난해보다 31% 증가했다. 최근 보안업체 포티넷을 첫 공식 외부 고객으로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대만 TSMC와 삼성전자에 맞설 대형 고객 기반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다.
2분기 매출총이익률은 42%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에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AI 서버용 반도체 판매 확대와 제품 가격 개선이 수익성 회복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