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이번 조치로 중국산 제품에 적용되는 미국의 실효관세율이 기존보다 1.4%포인트 오른 22.2%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에 적용되는 전체 관세 수준이 크게 달라지지 않아 수출과 성장률에 미치는 충격이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강제 노동 관세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중국은 그동안 미국의 일방적인 관세 부과를 ‘경제적 괴롭힘’이라고 비판하며 자유무역 수호국을 자처해왔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이번 조치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데 그치고 실질적인 보복 조치는 자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한때 미국의 대중 관세율이 145%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미·중 통상 갈등은 다소 진정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에서 마련된 합의에 따라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 실효관세율은 약 30%까지 높아졌지만, 이후 일부 관세가 미 연방대법원 판결로 무효화하면서 관세 부담이 낮아졌다.
중국은 지난 5월에도 미국의 관세율이 지난해 협상 수준까지 일부 오르는 것을 수용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동시에 오는 11월 만료되는 무역 휴전을 연장하기 위한 협의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시 주석이 유엔총회 개막 시기와 맞물린 오는 9월 24일께 워싱턴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국은 미국과 충돌을 피하는 분위기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방관은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이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이 강제노동 관세 외에도 주요 교역국의 과잉 생산 능력 따른 별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의 톈천 쉬 선임 중국 애널리스트는 “중국에서 의미 있는 보복 조치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전세계를 상대로 관세를 추가하더라도 중국만 겨냥하지는 않을 것이며 대중 실효 관세율도 32% 아래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