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아빌라 산불. (사진=연합뉴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가 속한 마드리드 광역자치정부는 빌라델프라도와 산마르틴데발데이글레시아스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지방 당국의 대응 역량을 넘어설 수 있는 ‘극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중앙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카스티야레온 광역자치주 아빌라에서 발생한 산불도 마드리드 지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마드리드 광역주에서만 약 1만명이 대피했으며, 현재 군 긴급대응 병력이 현장 대응을 맡고 있다.
유럽산불정보시스템(EFFIS)에 따르면 올해 들어 스페인에서는 산불로 약 12만5000㏊(1250㎢)의 산림이 소실됐다. 이는 서울 면적의 두 배를 넘는 규모다.
폭염과 건조한 기후, 강한 바람이 산불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23일 스페인 무르시아 지역 기온은 44.7도까지 올랐고, 22일에는 아빌라 일부 지역에서 최고 42도를 기록했다.
프랑스 역시 전국 곳곳에서 산불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로랑 누네즈 프랑스 내무장관은 AFP통신에 현재 전국에서 32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남서부 지롱드 지역 산불은 1만㏊ 이상을 태우며 올여름 프랑스에서 발생한 산불 가운데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누네즈 장관은 지롱드 지역에서만 육상과 해상을 통해 약 4만명이 대피했거나 대피 중이며, 주택 80채가 피해를 입고 이 가운데 약 50채가 완전히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고급 주택과 캠핑장이 밀집한 휴양지 카프페레에도 전면 대피령이 내려졌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이 몰린 지역이어서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산불 대응을 위해 EU에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전국, 특히 지롱드 지역을 휩쓸고 있는 산불로 상황이 매우 긴박하다”며 EU 시민보호 메커니즘 가동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EU 시민보호 메커니즘은 회원국이 대규모 재난 상황에 직면했을 때 다른 회원국에 긴급 지원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한 협력 체계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에 따라 크로아티아의 수륙양용 소방항공기 2대, 포르투갈의 에어트랙터 소방기 2대, 체코와 슬로바키아의 블랙호크 대형 헬기 2대가 프랑스 지원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