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구마모토서 진도 7 강진…쓰나미 발령·4만가구 정전

해외

이데일리,

2026년 7월 28일, 오후 06:02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구마모토현 우키시와 히카와정에서는 일본 기상청 진도 계급 최고 수준인 진도 7이 관측됐고, 아리아케해와 야쓰시로해에는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자료=일본 기상청)
(자료=일본 기상청)
NHK,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이날 28일 오후 4시 27분께 구마모토현 구마모토 지방을 진원으로 하는 지진이 발생해 구마모토현 우키시와 히카와정에서 진도 7의 흔들림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진앙은 구마모토현 구마모토 지방이며, 진원의 깊이는 10㎞다. 지진 규모는 7.1로 추정된다.

이번 지진으로 구마모토현 우키시와 히카와정에서는 일본 기상청 진도 계급 최고 수준인 진도 7이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일본에서 진도 7이 관측된 것은 2024년 1월 노토반도 지진 이후 처음이다. 구마모토현에서는 2016년 구마모토 대지진 이후 약 10년 만이다.

진도 7은 사람이 서 있기 어려워 기어서 이동해야 할 정도의 강한 흔들림으로, 대부분의 가구가 넘어지거나 이동하고 건물 외벽과 창문이 파손될 수 있는 수준이다. 내진 성능이 낮은 목조주택은 기울거나 붕괴될 가능성이 있으며 철근콘크리트 건물도 벽과 기둥에 균열이 발생하거나 일부 구조물이 손상될 수 있다.

구마모토현에서는 이후에도 강한 여진이 이어졌다. 오후 4시 29분께 우키시에서, 오후 5시 8분께 야쓰시로시 등에서 각각 최대 진도 5약의 지진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계를 당부했다.

고층 건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장주기 지진동도 발생했다. 구마모토 지방에서는 장주기 지진동 계급 중 최고 수준인 등급 4가 기록됐으며, 아마쿠사·아시키타는 등급 3, 사가현 남부와 구마모토현 아소·구마 지방, 오이타현 서부, 미야자키현 북부 평야부와 남부 산간지역, 가고시마현 사쓰마 지방은 등급 2가 관측됐다.

장주기 지진동은 일반적인 지진처럼 짧고 강하게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주기 2초 이상의 느린 흔들림이 수십 초에서 수분간 이어지는 현상으로, 고층 건물일수록 흔들림이 증폭되는 특징이 있다. 일본 기상청은 등급 4에서는 고층 건물에서 서 있기 어려울 정도의 흔들림이 발생하고, 고정되지 않은 가구가 크게 이동하거나 넘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리아케해와 야쓰시로해에는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일본 기상청은 최대 1m 높이의 쓰나미가 예상된다며 해안과 하천 주변에서 즉시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구마모토현을 비롯해 나가사키현, 가고시마현, 후쿠오카현, 사가현, 오이타현, 미야자키현에 긴급 지진 경보를 발령하고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광범위한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규슈전력에 따르면 28일 오후 5시 기준 구마모토현을 중심으로 약 4만 5950가구가 정전된 상태다. 겐카이 원자력발전소(사가현 겐카이정)와 센다이 원자력발전소(가고시마현 사쓰마센다이시)에서는 현재까지 이상이 보고되지 않았다.

JR규슈는 신칸센을 포함한 모든 노선의 운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니시니혼철도도 덴진오무타선, 다자이후선, 아마기선의 운행도 중단했다.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관저 대책실을 설치하고 대응 중이다.

일본은 태평양을 둘러싼 이른바 ‘불의 고리(Ring of Fire)’에 위치해 지진 활동이 활발한 국가다. 전 세계 규모 6.0 이상 지진의 약 20%가 일본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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