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업체가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이를 두고 중국측은 “기술 패권을 통한 중국 억제 시도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네덜란드 벨트호벤에 위치한 ASML 본사 전경. (사진=AFP)
앞서 미국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국영 기업이 DUV 노광장비 개발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기업이 상하이 아이성나 전자기술그룹이라고 전했다.
중국이 노광장비 분야에서 독자 개발에 성공하면 미국 등이 점유하던 독점 체제가 흔들리고 경쟁이 과열될 것이란 우려에 ASML을 비롯한 반도체주가 하락한 것이다.
중국은 미국이 주도로 한 첨단기술 수출·투자 제재를 받고 있으나 이를 기술 자립으로 대응하고 있다. 환구시보는 “미국은 다른 국가에 기술 통제를 부과하고 중국 첨단기술 부문 제한과 제재를 반복하며 ‘칩 동맹’을 압박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중국은 세계 최대의 반도체 소비 시장으로 완전한 산업 시스템과 방대한 엔지니어 풀을 갖춰 서방의 봉쇄가 장기적으로 성공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측은 아이성나의 존재를 직접 확인하진 않았고 디인포메이션의 기사도 ‘미확인 보고서’
라고 지목했다. 하지만 이를 통한 전세계 주가 변동을 조명하면서 자국 기술 자립을 과시했다.
중국이 연구개발(R&D)을 진전할 때마다 서방은 또 다른 수출 통제 등으로 압박하지만 이는 결국 불안감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환구시보는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음 한구석에서는 이미 서구 기술 독점 시대가 오래가지 못할 것임을 인식하고 심지어 받아들이기 시작했을지도 모른다”고 비꼬았다.
환구시보는 “기술 봉쇄를 통해 다른 나라들의 진보를 약화시키려는 시도는 시간을 벌 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궤적을 바꿀 수는 없다”면서 “봉쇄가 클수록 중국 혁신의 속도는 더 안정적”이라고 주장했다.
반도체 산업은 세계적인 노동 분업의 가장 명확한 사례 중 하나로 고립주의 정책을 통해 절대 우위를 유지해선 안된다고 지목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의 방대한 산업 기반, 강력한 학습 능력, 성장하는 혁신 역량을 고려할 때 핵심 기술의 돌파구를 달성하는 것은 시장의 힘과 기술 진화의 불가피한 결과”라고 자신했다.
환구시보는 “수출 통제와 기술 독점에 기반한 장벽은 중국이 과학기술 분야에서 더 큰 자립과 강점을 달성하려는 결의를 막을 수 없다”면서 “지금 중국의 과제는 집중을 유지하고 일을 계속하며 외부의 소음에 방해받지 않는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