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혹독한 대가 치를 것"…무력충돌 재개에 유가↑

해외

이데일리,

2026년 7월 29일, 오후 10:21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강하게 타격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중동 무력충돌이 재개됐다. 이란이 요르단 주둔 미군 기지를 겨냥해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데 따른 대응으로, 나흘여간 이어지던 휴전이 무산되면서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들을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그들은 혼쭐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속어가 섞인 거친 표현을 쓰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이란의 기습 공격에 대응할 시간이 단 몇 분밖에 없었지만 요르단으로 날아오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군 요원들이 실시간으로 좌표를 확인하며 요격에 나서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직접 검토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란 매체를 인용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국의 공세적 행동”에 대한 대응으로 요르단 내 기지를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CNBC에 따르면 이날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6.6% 오른 배럴당 89.61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6.4% 상승한 배럴당 84.31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별개로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라크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민병대를 겨냥한 공습을 단행했다. CNBC는 이 공습이 최근 사흘간 이어진 ‘이란 연계 테러세력’의 드론 공격 30여 건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공습이 이라크 정부와의 협조 하에 이뤄졌다고 밝히면서 해당 민병대를 “세계의 암적 존재”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란 대리세력에 대한 추가 경고 조치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CNBC는 영국해양무역기구(UKMTO)를 인용해 홍해 남부에서도 “의심스러운 활동”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한 유조선 선장이 항해 중 폭발음을 들었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젠세타(Xeneta)의 비에른 방 옌센 산업자문역은 “후티 반군의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도 역내 공급 차질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주 말 외교적 타결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상호 공격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국제유가 등 에너지 가격이 크게 떨어졌으나, 전날 밤 미군이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나흘여간의 휴전은 종료됐다. 트럼프 대통령도 28일까지는 추가 공격보다 협상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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