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소 진정세를 보이자 시장의 관심은 다시 통화정책으로 이동했다. 지난달 16~17일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제약했다. 18명의 연준 위원들 가운데 절반인 9명이 연내 금리 인상을 예상한 점이 시장에 부담을 가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잠정 합의가 유지된다는 전제하에 관세와 에너지 가격의 영향이 점차 약화하면서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Core PCE) 상승률은 앞으로 몇 분기에 걸쳐 2% 수준으로 둔화할 것이다. 이에 연준은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의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하면 이는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이에 미국 주식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 기술주 내에서는 반도체 중심의 투자에서 인터넷과 소프트웨어 업종으로 노출도를 다변화하고 기술주 외에도 미국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와 헬스케어 업종으로 투자 시야를 확장할 것을 제안한다.
SC그룹은 지난달 말 발표한 ‘2026년 하반기 전망 보고서’을 통해 앞으로의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면서 적절한 투자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세 가지 투자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첫째는 미국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업종으로 최근 조정으로 매력적인 진입 기회를 형성했다고 판단한다. 이 업종은 대형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디지털 광고 시장 회복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AI 도입 확대와 수익화 측면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기업 실적 개선과 투자심리 회복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특히 현재 밸류에이션이 지난 5년 평균과 비교해 여전히 합리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뤄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둘째는 글로벌 고배당주로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투자 대상이라고 판단한다. 현재 주식의 위험 프리미엄이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만큼 배당 수익은 투자 성과를 보완하는 중요한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 금융주와 유틸리티 등 경기 민감주와 방어주를 함께 편입하는 전략은 시장 변동성을 확대하는 국면에서도 포트폴리오의 회복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셋째는 일본 은행주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은 순이자마진(NIM)을 늘릴 것으로 보이며 일본의 리플레이션(통화재팽창기) 국면은 대출 수요를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기업의 지배구조 개혁은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을 이끌 수 있다. 이러한 요인이 합쳐져 일본 은행주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거시경제 환경은 가장 중요한 부분에서 개선되고 있다. 이에 미국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업종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고 기술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는 일본 은행주로 다변화하며 글로벌 고배당주를 통해 안정성을 보완하는 전략을 제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