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나스닥 3%↑ 6거래일만에 반등…MS 15% 급등

해외

이데일리,

2026년 7월 31일, 오전 05:15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뉴욕증시가 30일(현지시간) 일제히 반등하며 장을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가량 오르며 6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끊어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1.2% 올랐고, S&P500지수는 1.7% 상승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 가까이 뛰었다.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이날 반등의 가장 큰 동력은 마이크로소프트(MS)였다. 전일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에서 애저(Azure)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가 시장 예상을 웃돈 것으로 나타나며 주가가 15% 넘게 급등했다. 그동안 시장을 짓눌러온 ‘인공지능(AI) 과잉 투자·현금흐름 악화’ 우려와 달리 MS는 견조한 잉여현금흐름을 유지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이 상승분만으로 MS 시가총액은 약 4850억 달러 불어나 미국 기업 사상 최대 규모 하루 시가총액 증가를 기록했다.

여기에 JP모건이 전날 낸 보고서도 반등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 나온다. JP모건은 헤지펀드 등 대형 투자자들의 반도체·메모리·테크 관련 디레버리징(차입 축소)이 예상보다 빠르게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는데, 최근 몇 주간 이어진 급격한 매도 압력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즉 이날 반등은 MS의 실적 서프라이즈 하나만이 아니라, 그동안 쌓였던 매도 압력이 소진된 영향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메타 플랫폼스는 흐름이 달랐다. 2분기 잉여현금흐름이 91% 급감하고 3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시장 하단을 밑돌면서 9% 급락했다. 메타는 앞으로 AI 데이터센터·클라우드 관련 장단기 계약으로만 약 7000억 달러를 이미 지출 공약한 상태라고 밝혀, 막대한 AI 투자 부담이 현금흐름에 주는 부담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평가다. 한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는 “AI 투자 전략에서 수익을 늘리며 지출하는 기업과, 그 비용이 이익을 갉아먹는 기업으로 갈리는 하루였다”고 짚었다.

전날 급락의 진원지였던 반도체가 이날 가장 강하게 튀어올랐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아이셰어스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SOXX)는 8%대 급등했고, 마이크론과 AMD가 나란히 13%대 상승했다. SK하이닉스 ADR도 17% 넘게 뛰었다. 그동안 소외됐던 모멘텀 트레이드도 되살아나 아이셰어스 모멘텀 팩터 ETF(MTUM)가 5% 넘게 올랐다.

국채시장은 전날 충격의 여진이 남아 있다. 30년물 금리는 5.2%대로,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에 머물러 있다. 10년물은 소폭 내린 4.67%를 기록했다. 달러는 약세를 지속해 블룸버그 달러지수가 0.9% 내렸고, 엔화는 달러 대비 2.5% 급등한 159엔대로 올라서며 일본 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회복 신호에 1% 내린 배럴당 83.65달러, 금 현물은 1.1% 오른 온스당 4110.76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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