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 뉴욕뉴저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함께 들고 있는 모습. (사진=AFP)
UEFA는 같은 날 발표한 성명에서 FIFA가 사전 협의 없이 외부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무책임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축구는 금전적 이익을 위해 미래를 저당 잡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FIFA는 자회사인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를 설립한 뒤 기업가치 200억달러(약 28조 5180억원) 가운데 20%를 외부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매각 금액은 최대 42억달러(약 5조 9888억원)에 이른다. FFE에서 나오는 수익은 각국 회원 협회에 배분한다는 구상이다.
자회사 설립에는 211개 회원 협회의 과반수 동의와 FIFA 이사회 승인이 필요하다. 아시아축구연맹과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도 FIFA가 사전 협의를 하지 않은 데 대해 잇따라 실망과 우려를 표명했다.
선수 단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유럽 선수들이 참여하는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유럽은 전날 성명을 내고 “이 정도 규모의 프로젝트가 비공개로 진행되고,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참여 없이 합의에 근접했다는 점이 특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반면 인도네시아축구협회 토히르 회장은 영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국 축구 수준을 끌어올리려면 FFE 수익에서 배분되는 자금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FIFA는 회원 협회들의 찬성을 얻기 위해 배분 자금을 늘리는 방안을 내놨다. 지난 28일에는 자회사 설립안이 통과되면 회원 협회에 즉시 2000만달러(약 285억원)를 지급하고, 2027~2030년 지원금도 800만달러(약 114억원)에서 2000만달러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외부 자금 조달 계획을 주도하고 있는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을 두고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지나치게 밀착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번 자금 조달 계획에 참여하는 투자 집단을 이끄는 곳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인 조슈아 쿠슈너가 세운 투자회사 스라이브 이터널이다.
또 지난달과 이달에 걸쳐 열린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다음 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미국 선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처분 재검토를 요청했고, 이후 해당 선수의 출전이 허용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