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차세대 AI 모델 공개…"앤스로픽 페이블5 뛰어넘어"

해외

이데일리,

2026년 8월 03일, 오후 03:22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알리바바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하며 미국 AI 기업 앤스로픽의 최신 모델과 맞먹는 성능을 구현했다고 주장했다. 문샷, 딥시크에 이어 알리바바까지 연달아 고성능 AI 모델을 선보이면서 성능 측면에서도 미국 AI에 대한 중국의 턱밑 추격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통신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3일(현지시간) 대규모언어모델(LLM) ‘큐원(첸원) 3.8-맥스’ 를 공개했다. 전 세계 개발자들은 알리바바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나 업무용 AI 에이전트 플랫폼 큐원워크를 통해 해당 모델을 이용할 수 있다.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방문객들이 알리바바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AFP)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방문객들이 알리바바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AFP)
큐원 3.8-맥스는 모델의 규모와 연산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매개변수(파라미터)가 2조 4000억개에 이르며,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량(컨텍스트 윈도)은 최대 100만 토큰에 달한다. 알리바바는 다양한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큐원 3.8-맥스가 앤스로픽의 최신 모델 페이블5와 비교해 논문 재현, 지시 이행, 법률·금융 관련 추론 등 일부 항목에서 동등하거나 더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는 다음 주 큐원 3.8-맥스를 오픈웨이트 모델로 공개할 계획이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오픈소스 모델(학습에 사용한 데이터까지 공개)보다는 덜 개방적이지만 사용자가 모델의 매개변수를 내려받아 수정·활용해 맞춤형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문샷, 딥시크, Z.ai(옛 지푸) 등 중국 AI 기업들은 개방적 생태계를 미국 AI 모델과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알리바바의 이번 공개는 지난달 문샷의 키미 K3가 글로벌 증시에 큰 반향을 일으킨 이후 이뤄졌다. 키미 K3는 중국 AI 기업들이 제한된 컴퓨팅 자원으로 오픈AI와 앤스로픽의 최상위 모델을 빠르게 추격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딥시크 역시 지난주 최신 모델 ‘V4 플래시’의 공개 범위를 확대하며 이용자 저변 넓히기에 나섰다.

베이 선 링 유니온방케르프리베 매니징디렉터는 “많은 투자자들이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등을 이유로 중국 AI 모델을 과소평가하고 있지만 실제 격차는 생각보다 훨씬 작고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며 “큐원 3.8-맥스는 키미 K3에 이어 이 같은 사실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평가했다.

알리바바가 공개한 다양한 벤치마크 결과, 일부 항목에서 앤스로픽 페이블5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알리바바)
알리바바가 공개한 다양한 벤치마크 결과, 일부 항목에서 앤스로픽 페이블5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알리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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