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의 지원을 등에 업은 일본의 개입으로 엔화는 최근 며칠간 달러 대비 5% 가까이 급등한 뒤, 이날 상승폭을 다소 반납했다. 이번 공조 개입으로 엔화는 달러당 157엔까지 올라섰다. 40년 만의 최저치였던 163엔대 초반에서 벗어난 수치다.
지난 5월 12일 일본 총리 관저에서 다카이치 사나에(오른쪽) 일본 총리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만나고 있다. (사진=AFP)
◇美, 달러 대신 유로 팔아…“국채 매도 부담 덜어주려는 의도”
2022년과 2024년 앞선 개입에서는 BOJ가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이는 방식을 취했다. 이번에도 같은 방식을 따른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 재무부는 유로를 팔아 엔화를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매도 수단과 무관하게 달러의 반응 자체는 미미했다. ING의 크리스 터너 마켓 헤드는 달러가 버티는 이유에 대해 “오는 9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여부가 아직 불확실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점은 곧 더 높은 수익률에 대한 기대로 이어져, 미 국채에 대한 국제 수요를 뒷받침하는 요인이 된다.
HSBC는 한발 더 나아가 BOJ의 근본적인 정책 기조에 구조적 변화가 있어야 엔화의 지속적인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짚었다. HSBC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노트에서 “BOJ가 훨씬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하고, 정부가 엔화 약세에 긍정·부정 양면이 있다는 식의 모호한 입장 대신 더 명확한 태도를 취하며 재정 확장에 대한 야심을 낮추지 않는 한 달러-엔의 하락 추세를 자신 있게 전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사진=AFP)
시장의 시선은 9월 연준의 금리 결정과 BOJ의 정책 정상화 속도, 일본 정부의 엔화 관련 입장 변화 여부에 쏠릴 전망이다. 개입만으로 버텨온 엔화가 구조적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는 이 세 가지 변수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