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도 민주당이 공화당보다 낫다" 10년 만에 역전

해외

이데일리,

2026년 8월 04일, 오전 07:06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인들이 경제 문제에서 공화당보다 민주당을 선호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3일(현지시간) 나왔다. 민주당이 경제 운영에서 공화당보다 높은 호응을 받은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미국 전역의 성인 4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경제 운영에서 민주당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37%로 집계됐다. 공화당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36%로, 10년 만에 민주당이 공화당을 앞질렀다. 27%는 잘 모르겠다고 답하거나 다른 정당이 더 잘할 것이라고 답했다.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인 2017년부터 조 바이든 대통령 임기를 거치는 대부분의 기간 동안 경제 분야에서 민주당보다 지지율이 높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두번째 임기 이후 경제 분야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의 격차는 꾸준히 좁혀지다 이번 조사에서 역전됐다. 이란 전쟁으로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40% 가까이 오르는 등 고유가로 생활비 부담이 가중되자 유권자들의 불만이 누적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석유 대기업이 떼돈을 벌고 있다며 “기름값을 즉시 낮춰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5%로 지난달 조사 37%에서 하락했다. 재임 기간 최저치와의 차이는 1%포인트(p)로 좁혀졌다.

유권자의 42%가 민주당 후보에게, 37%는 공화당 후보에게 투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당층 유권자들은 공화당보다 민주당을 12%p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화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근소한 의회 다수당 지위를 방어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원 435석 중 경합이 예상되는 선거구는 약 36곳, 상원은 약 8석으로 전망된다.

로이터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을 포함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향후 2년간 의회 장악권을 결정할 11월 중간선거 에서 공화당의 전망에 부담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이터 여론조사 발표 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가짜 뉴스 언론이 조작한 것이 아닌 나의 실제 여론조사 수치는 역대 최고”라며 “급진 좌파의 가짜 여론조사 수치를 믿지 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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