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시코의 한 매장. (사진=로이터)
수카르네는 매각 가능성 여부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다만 로이터에 보낸 성명에서 “더 큰 가치를 창출하고 장기적인 성장과 사업 확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다양한 대안을 지속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보방크는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고 BBVA는 논평을 거부했다.
수카르네는 소 사육과 비육, 육류 가공, 유통을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쇠고기뿐 아니라 닭고기와 돼지고기 등 다양한 단백질 제품을 취급한다. 인수자는 수카르네를 통해 멕시코 축산·육류 공급망의 상당 부분에 진출할 수 있다.
북미 동물성 단백질 산업은 이미 타이슨푸드와 카길, 브라질계 JBS, 내셔널비프패킹 등 대형 업체 중심으로 재편돼 있다. 수카르네까지 매물로 나오면서 글로벌 식품·육류 기업과 사모펀드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로이터 보도에는 구체적인 인수 후보가 제시되지 않았다.
수카르네는 1969년 호세 이사벨 비스카라와 마리아 칼데론이 멕시코 시날로아주 쿨리아칸에서 설립했다. 현재는 두 사람의 아들인 헤수스 비스카라 칼데론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으며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회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수카르네는 멕시코 전체 육류 수출의 약 75%를 차지한다. 4개 대륙, 13개 이상 국가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며 멕시코 주요 슈퍼마켓 체인에 육류를 공급한다. 미국 내 일부 식료품점에서도 수카르네 제품이 판매된다.
수카르네는 자사가 세계 3위 소 비육업체이자 북미 5위 쇠고기 공급업체라고 밝혔다. 6만곳이 넘는 농축산업 생산자와 거래하며 회사의 사업이 멕시코 16만5000가구 이상의 주된 소득원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 검토는 미국의 멕시코산 생우 수입 규제로 북미 쇠고기 공급망이 변화를 겪는 시점에 나왔다. 미국은 육식성 해충인 신세계나사벌레의 유입을 막기 위해 1년여 전 멕시코산 소 수입을 금지했다.
당시 미국 내 소 사육 두수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까지 줄어든 상태에서 멕시코산 소 공급마저 중단되자 미국 쇠고기 가격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특히 멕시코산 소에 의존해온 텍사스주 비육업체들이 큰 부담을 받았다.
반면 멕시코에서는 생우를 미국으로 보내기 어려워지자 국내 소 비육과 육류 가공시설에 대한 투자가 늘었다. 이에 따라 생우 대신 가공 쇠고기의 미국 수출이 증가했고 수카르네와 같은 업체가 이런 변화를 주도했다.
미국 농무부는 지난 7월 멕시코산 소의 수입을 단계적으로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방역상 안전하게 교역을 재개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국경이 다시 열리면 멕시코산 생우의 미국 수출이 회복될 수 있어 수카르네의 가공·수출 사업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수카르네의 매각 가치는 멕시코 육류 수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생산부터 유통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구조에 따라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의 수입 규제 완화 이후 생우와 가공육 교역 구조가 어떻게 바뀔지, 북미 쇠고기 가격과 공급 여건이 어떤 흐름을 보일지가 실제 거래 조건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