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미국으로 향하는 물량은 눈에 띄게 불어났다. 지난달 미국 항구에 도착한 구리는 20만톤을 넘어섰다. IHS마킷이 2014년부터 집계한 해운 자료 가운데 월간 기준 최대 규모다. 이미 산더미처럼 쌓여 있던 미국 창고와 항만 재고가 더 두꺼워지면서, 다른 지역 수요자들이 구할 수 있는 물량은 그만큼 줄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정제 구리 관세 방침이 불투명한데도 유입 속도는 오히려 빨라졌다. 미 상무부는 지난 6월 30일까지 권고안을 내놓기로 돼 있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아직 결정을 발표하지 않았다. 그사이 미국 내 가격은 LME 시세보다 비싼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구리를 미국으로 실어 나르는 거래가 계속 돈이 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8월부터 구리 파이프와 전선 등 반제품과 관련 제품에 50% 관세를 물리고 있다. 다만 전기동으로 불리는 정제 구리는 대상에서 빠져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상무부 보고서를 토대로 정제 구리에도 2027년 1월 15%, 2028년 1월 30% 순으로 관세를 매길지 저울질하고 있다. 미국은 정제 구리 소비량의 절반 이상을 수입에 기대고 있다.
중국 진루이선물은 보고서에서 “앞으로의 기간은 미국의 구리 관세 발표를 앞둔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며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중국 내 일부 구리 수요자들이 이미 높은 가격에 부담을 느껴 매수를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